교각 위로 치솟은 연기…도시철도 안전 위협

입력 2020.01.21 (19:23) 수정 2020.0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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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교각 아래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바로 위로는 부산도시철도가 지나고 있었는데요,

가까스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았지만, 검은 연기가 교각 위까지 치솟아 열차가 한때 서행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타오릅니다.

시커먼 연기도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지나는 교각 바로 아랩니다.

[목격자 : "(불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나 불이 뭐라할까요, 화산 폭발하는 그런 기분?"]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가구 공방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꽃 재배단지로 옮겨붙었습니다.

지역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까지 발령해 불길 확산을 가까스로 막았습니다.

[이재혁/부산 강서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화염이 거세서 인근 비닐하우스로 연소 확대 우려도 있고, 위에 3호선 교량으로 연기가 많이 분출되는 상황이어서…"]

도시철도 관제실은 교각 위로 치솟는 연기를 본 기관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서행하라고만 지시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119로부터 서행 운전 요청을 접수했습니다. 119에서도 만약에 열차 운행에 지장이 있는 것 같으면 운행 중지를 요청했을텐데 자기들도 별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서…."]

도시철도 교각아래 조성된 꽃 재배단지는 5천 3백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재배단지에서 교각까지의 높이는 18미터.

부산교통공사는 난연재를 사용하거나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연기가 단숨에 열차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대형화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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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각 위로 치솟은 연기…도시철도 안전 위협
    • 입력 2020-01-21 19:24:42
    • 수정2020-01-21 19:34:58
    뉴스 7
[앵커]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교각 아래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바로 위로는 부산도시철도가 지나고 있었는데요,

가까스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았지만, 검은 연기가 교각 위까지 치솟아 열차가 한때 서행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타오릅니다.

시커먼 연기도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지나는 교각 바로 아랩니다.

[목격자 : "(불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나 불이 뭐라할까요, 화산 폭발하는 그런 기분?"]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가구 공방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꽃 재배단지로 옮겨붙었습니다.

지역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까지 발령해 불길 확산을 가까스로 막았습니다.

[이재혁/부산 강서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화염이 거세서 인근 비닐하우스로 연소 확대 우려도 있고, 위에 3호선 교량으로 연기가 많이 분출되는 상황이어서…"]

도시철도 관제실은 교각 위로 치솟는 연기를 본 기관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서행하라고만 지시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119로부터 서행 운전 요청을 접수했습니다. 119에서도 만약에 열차 운행에 지장이 있는 것 같으면 운행 중지를 요청했을텐데 자기들도 별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서…."]

도시철도 교각아래 조성된 꽃 재배단지는 5천 3백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재배단지에서 교각까지의 높이는 18미터.

부산교통공사는 난연재를 사용하거나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연기가 단숨에 열차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대형화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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