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비상사태 선포에 ‘신중’…중남미까지 확산 우려

입력 2020.01.23 (21:28) 수정 2020.0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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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감염이 이렇게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게 국제적인 비상사태냐, 아니냐 어제(22일)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 회의를 열었는데 결론을 못냈습니다.

오늘(23일) 다시 회의를 해서 위기상황 선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먼저 국제적인 비상사태, WHO가 한 차례 선포를 유예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공중 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에 대해 WHO가 선포하는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수준에 해당되느냐, 이걸 놓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대유행 수준'의 기준은 뭡니까?

[기자]

국제 보건규약에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하는 기준은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질병인가, 다른 국가로 계속해서 추가 전파가 가능한가,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인가, 인데요.

오늘(23일) 새벽 WHO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가족이나 병원에서, 접촉을 통해서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 하지만 이게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 3, 4차 전염이 된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전파의 속도, 감염되면 얼마나 치명적인가, 를 따져 위기 상황 선포를 결정하는데 WHO 입장에선 이를 판단할 근거, 특히 중국에서의 감염 과정이나 개별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그럼 과거에, 어떤 경우에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었죠?

[기자]

2005년 위기상황 관련 규정을 만든 이래 WHO가 모두 5번 선포했습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소아마비와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유행 때였는데요.

사스는 2003년으로 규정이 생기기 전이었고, 2012년부터 시작된 메르스 때는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확산세가 빠르고, 대륙을 넘어 감염자가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어제(22일) 미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캐나다에서도 의심환자 5명이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북동부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나왔는데, 중국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중남미까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요.

러시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정밀 진단을 받고 있어서 유럽에서도 질병통제센터가 우한폐렴 유입가능성 경보를 한단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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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비상사태 선포에 ‘신중’…중남미까지 확산 우려
    • 입력 2020-01-23 21:31:17
    • 수정2020-01-24 1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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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감염이 이렇게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게 국제적인 비상사태냐, 아니냐 어제(22일)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 회의를 열었는데 결론을 못냈습니다. 오늘(23일) 다시 회의를 해서 위기상황 선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먼저 국제적인 비상사태, WHO가 한 차례 선포를 유예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공중 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에 대해 WHO가 선포하는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수준에 해당되느냐, 이걸 놓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대유행 수준'의 기준은 뭡니까? [기자] 국제 보건규약에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하는 기준은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질병인가, 다른 국가로 계속해서 추가 전파가 가능한가,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인가, 인데요. 오늘(23일) 새벽 WHO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가족이나 병원에서, 접촉을 통해서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 하지만 이게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 3, 4차 전염이 된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전파의 속도, 감염되면 얼마나 치명적인가, 를 따져 위기 상황 선포를 결정하는데 WHO 입장에선 이를 판단할 근거, 특히 중국에서의 감염 과정이나 개별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그럼 과거에, 어떤 경우에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었죠? [기자] 2005년 위기상황 관련 규정을 만든 이래 WHO가 모두 5번 선포했습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이후 소아마비와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유행 때였는데요. 사스는 2003년으로 규정이 생기기 전이었고, 2012년부터 시작된 메르스 때는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확산세가 빠르고, 대륙을 넘어 감염자가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어제(22일) 미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캐나다에서도 의심환자 5명이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북동부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나왔는데, 중국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중남미까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요. 러시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정밀 진단을 받고 있어서 유럽에서도 질병통제센터가 우한폐렴 유입가능성 경보를 한단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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