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폭증에 中 황강·원저우 ‘외출 금지령’…조류인플루엔자도 발병

입력 2020.02.02 (21:33) 수정 2020.0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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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국 상황 알아봅니다.

환자 급증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후베이성 황강에는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하루 사이 늘어난 환자, 그러니까 새로 발생한 환자가 2천5백 명을 넘어섰다는데, 이 정도면 통제 불능 상황 아닙니까?

[기자]

네, 잠시 전 확인해보니 중국 현재 환자가 14,489명입니다.

중국 당국은 검진 기법이 좋아져서 확진 판명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런데 의심 환자가 확진 환자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걸 보면 딱히 그런 아닌 거 같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후베이 외 지역 환자 증가가 이틀 연속 아주 적은 폭이긴 하지만 내림세를 탔다는 건데요.

중국 전문가들은 오는 8일쯤 최고조에 달한 뒤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황강에 최초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죠.

황강시가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해드린적도 있는데,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기자]

네, 두 시에서 긴급 통지를 통해 발표했고, 오늘(2일) 즉시 시행됐습니다.

이틀에 한 번, 가족 중 1명만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해 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만도 한 게, 황강은 지난 사흘 새 늘어난 환자가 500여 명입니다.

사흘 만에 환자가 딱 두 배로 늘었는데, 지금은 1,002명입니다.

우한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곳입니다.

또 265명의 환자가 발생한 저장성에서 가장 큰 도시 원저우도 오는 8일까지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자, 이런 와중에,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발병했다고요.

[기자]

네, 산 넘어 산입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후베이성 아래 후난성 사오 시의 한 농장에서 발병했다고 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일차적으로 닭과 오리 같은 조류에 치명적이지만,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까지 53명이 감염돼 31명이 숨졌습니다.

또 춘절 연휴를 연장했는데도 연인원 15억 명의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2003년 사스 때 춘절 귀경으로 2차 확산기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 나왔는데,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사망자가 나왔어요.

필리핀이었죠?

[기자]

네,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의 40대 남성입니다.

중국 밖에서는 첫 사망자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어제(1일)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해외 확진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등 모두 23개 나라에서 14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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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폭증에 中 황강·원저우 ‘외출 금지령’…조류인플루엔자도 발병
    • 입력 2020-02-02 21:37:05
    • 수정2020-02-03 0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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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국 상황 알아봅니다. 환자 급증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후베이성 황강에는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하루 사이 늘어난 환자, 그러니까 새로 발생한 환자가 2천5백 명을 넘어섰다는데, 이 정도면 통제 불능 상황 아닙니까? [기자] 네, 잠시 전 확인해보니 중국 현재 환자가 14,489명입니다. 중국 당국은 검진 기법이 좋아져서 확진 판명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런데 의심 환자가 확진 환자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걸 보면 딱히 그런 아닌 거 같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후베이 외 지역 환자 증가가 이틀 연속 아주 적은 폭이긴 하지만 내림세를 탔다는 건데요. 중국 전문가들은 오는 8일쯤 최고조에 달한 뒤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황강에 최초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죠. 황강시가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해드린적도 있는데,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기자] 네, 두 시에서 긴급 통지를 통해 발표했고, 오늘(2일) 즉시 시행됐습니다. 이틀에 한 번, 가족 중 1명만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해 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만도 한 게, 황강은 지난 사흘 새 늘어난 환자가 500여 명입니다. 사흘 만에 환자가 딱 두 배로 늘었는데, 지금은 1,002명입니다. 우한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곳입니다. 또 265명의 환자가 발생한 저장성에서 가장 큰 도시 원저우도 오는 8일까지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자, 이런 와중에,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발병했다고요. [기자] 네, 산 넘어 산입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후베이성 아래 후난성 사오 시의 한 농장에서 발병했다고 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일차적으로 닭과 오리 같은 조류에 치명적이지만,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까지 53명이 감염돼 31명이 숨졌습니다. 또 춘절 연휴를 연장했는데도 연인원 15억 명의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2003년 사스 때 춘절 귀경으로 2차 확산기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 나왔는데,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사망자가 나왔어요. 필리핀이었죠? [기자] 네,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의 40대 남성입니다. 중국 밖에서는 첫 사망자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어제(1일)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해외 확진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등 모두 23개 나라에서 14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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