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극적 기록 경신…환자 2만 명 돌파, 사망자는 425명

입력 2020.02.04 (12:09) 수정 2020.02.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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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연일 비극적인 신종 코로나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에서 하루 새 또 확진자가 3천여 명, 사망자도 60여 명이나 늘었다죠?

[기자]

네, 소식을 전하면서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인데요.

환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국가위건위가 환자 현황을 발표했는데, 현재 환자가 2만 438명입니다.

그리고 사망자도 64명이나 늘어나 전체 사망자가 425명입니다.

환자와 사망자 모두 공식 발표 이후 하루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환자 중 2,788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이구요.

의심환자도 23,214명이 돼 환자 역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홍콩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환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어떻습니까?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또 중국 나머지 지역을 비교해 보면요?

[기자]

오늘 발표된 중국 당국의 수치로 보면 후베이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67%를 차지합니다.

사망자는 비율이 더 높아서 97%가 후베이성에서 나왔습니다.

후베이성 안에서도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에서만 6,384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국 전체 환자의 31%가 우한 사람들입니다.

또 제2의 우한이 될 가능성이 높아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황강에서 1,422명, 또 후베에성 샤오간에서도 1,12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까지는 "전체 환자 상당수가 후베이성 안에 몰려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중국 정부가 춘절 귀경이 시작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후베이 밖에서 또 환자가 쏟아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2차 확산으로 제2의 후베이가 만들어지는 건데요.

그런 점에서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곳이 저장성과 광동성입니다.

현재 저장성에선 829명의 환자가 나왔고요.

광동성에서도 72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저장성은 중국 성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두번 째로 많은 곳이구요.

또 광동성은 다섯 번째로 많은 곳입니다.

그만큼 인적 교류도 활발한 곳인데요.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는 했지만 이후 추이를 봐서 저장성과 광동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검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우리 정부도 이런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속속 중국을 오가는 문을 닫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불쾌하다고 밝혔다죠?

[기자]

네, 중국 정부, 미국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이런 조치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가 불필요한 여행과 교역 제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미국이 과도한 조치로 공포심을 조성하고 확산시켰다고 비판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또 스위스 현지에서 "중국 외 감염은 아주 적고, 속도도 느리다"면서 모든 나라가 증거에 기초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중국을 두둔했습니다.

현재 중국인 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 20여개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히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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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극적 기록 경신…환자 2만 명 돌파, 사망자는 425명
    • 입력 2020-02-04 12:12:29
    • 수정2020-02-04 17:51:36
    뉴스 12
[앵커]

중국이 연일 비극적인 신종 코로나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에서 하루 새 또 확진자가 3천여 명, 사망자도 60여 명이나 늘었다죠?

[기자]

네, 소식을 전하면서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인데요.

환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국가위건위가 환자 현황을 발표했는데, 현재 환자가 2만 438명입니다.

그리고 사망자도 64명이나 늘어나 전체 사망자가 425명입니다.

환자와 사망자 모두 공식 발표 이후 하루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환자 중 2,788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이구요.

의심환자도 23,214명이 돼 환자 역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홍콩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환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어떻습니까?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또 중국 나머지 지역을 비교해 보면요?

[기자]

오늘 발표된 중국 당국의 수치로 보면 후베이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67%를 차지합니다.

사망자는 비율이 더 높아서 97%가 후베이성에서 나왔습니다.

후베이성 안에서도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에서만 6,384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국 전체 환자의 31%가 우한 사람들입니다.

또 제2의 우한이 될 가능성이 높아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황강에서 1,422명, 또 후베에성 샤오간에서도 1,12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까지는 "전체 환자 상당수가 후베이성 안에 몰려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중국 정부가 춘절 귀경이 시작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후베이 밖에서 또 환자가 쏟아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2차 확산으로 제2의 후베이가 만들어지는 건데요.

그런 점에서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곳이 저장성과 광동성입니다.

현재 저장성에선 829명의 환자가 나왔고요.

광동성에서도 72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저장성은 중국 성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두번 째로 많은 곳이구요.

또 광동성은 다섯 번째로 많은 곳입니다.

그만큼 인적 교류도 활발한 곳인데요.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는 했지만 이후 추이를 봐서 저장성과 광동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검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우리 정부도 이런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속속 중국을 오가는 문을 닫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불쾌하다고 밝혔다죠?

[기자]

네, 중국 정부, 미국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이런 조치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가 불필요한 여행과 교역 제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미국이 과도한 조치로 공포심을 조성하고 확산시켰다고 비판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또 스위스 현지에서 "중국 외 감염은 아주 적고, 속도도 느리다"면서 모든 나라가 증거에 기초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중국을 두둔했습니다.

현재 중국인 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 20여개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히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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