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 비상행동 제안”…한국 “갈팡질팡 찔끔 조치”

입력 2020.02.04 (12:16) 수정 2020.02.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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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민주당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회가 비상하게 움직일 것을 제안한 반면,

한국당은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에게만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 찔금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2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중대 고비로, 국회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비상 행동을 제안했습니다.

검역 인력 보강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조처를 취하는 등 분야별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또 감염 분야 등의 필수 인력을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는 내용의 '공공 의대법'도 필요하다면 당장 통과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이 원내대표는 말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백만 개를 가져다줘 국민이 분개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이번 일은 "한중 민간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한 일"이라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가 이틀 뒤엔 과도할 만큼 선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며 "갈팡질팡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입국 금지 조치를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로 한정한 데 대해선 "어처구니가 없다"며, 중국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오염됐는데도 "이런 찔끔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총선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총선을 이기려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계획이 망가지니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함께,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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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국회 비상행동 제안”…한국 “갈팡질팡 찔끔 조치”
    • 입력 2020-02-04 12:19:18
    • 수정2020-02-04 17:49:56
    뉴스 12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민주당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회가 비상하게 움직일 것을 제안한 반면,

한국당은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에게만 입국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 찔금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2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중대 고비로, 국회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비상 행동을 제안했습니다.

검역 인력 보강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조처를 취하는 등 분야별 후속 대책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또 감염 분야 등의 필수 인력을 국가 차원에서 양성하는 내용의 '공공 의대법'도 필요하다면 당장 통과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이 원내대표는 말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백만 개를 가져다줘 국민이 분개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이번 일은 "한중 민간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한 일"이라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가 이틀 뒤엔 과도할 만큼 선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며 "갈팡질팡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입국 금지 조치를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로 한정한 데 대해선 "어처구니가 없다"며, 중국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오염됐는데도 "이런 찔끔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총선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총선을 이기려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계획이 망가지니 중국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함께,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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