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모녀 “조원태 지지”…국민연금 ‘캐스팅 보트’

입력 2020.02.04 (19:29) 수정 2020.02.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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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인데요.

이번엔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 세 명과 '반 조원태' 연합을 꾸린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의 팽팽한 표대결이 예상되는데요.

소액주주들과 국민연금,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 편에 섰습니다.

이들 모녀는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을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금요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 조원태' 연합을 꾸린지 나흘 만의 입장 표명.

모녀는 '외부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조 전 부사장 측과의 전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다음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할 거라 밝힌 상태.

이로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측이 조 전 부사장 측을 근소한 차로 앞서게 됐습니다.

결국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가를 거란 분석입니다.

[강성진/KB증권 수석연구위원 : "지난해 지분 공지를 했던 것에 비춰 생각해볼 때 아직까지 충분한 지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국민연금이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원태 회장은 우선 6일 대한항공, 7일 한진칼 이사회를 거친 뒤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남매의 난에 성탄절 모자의 난까지.

끊이지 않는 구설수 속에 오는 3월 한진가가 어떤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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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家 모녀 “조원태 지지”…국민연금 ‘캐스팅 보트’
    • 입력 2020-02-04 19:31:35
    • 수정2020-02-04 19: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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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인데요.

이번엔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 세 명과 '반 조원태' 연합을 꾸린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의 팽팽한 표대결이 예상되는데요.

소액주주들과 국민연금,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 편에 섰습니다.

이들 모녀는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을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금요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 조원태' 연합을 꾸린지 나흘 만의 입장 표명.

모녀는 '외부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조 전 부사장 측과의 전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다음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할 거라 밝힌 상태.

이로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측이 조 전 부사장 측을 근소한 차로 앞서게 됐습니다.

결국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가를 거란 분석입니다.

[강성진/KB증권 수석연구위원 : "지난해 지분 공지를 했던 것에 비춰 생각해볼 때 아직까지 충분한 지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국민연금이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원태 회장은 우선 6일 대한항공, 7일 한진칼 이사회를 거친 뒤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남매의 난에 성탄절 모자의 난까지.

끊이지 않는 구설수 속에 오는 3월 한진가가 어떤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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