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뮤지컬로 재탄생한 추억의 명작들

입력 2020.02.05 (08:26) 수정 2020.02.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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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혹시, 노래 한 소절만으로도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할 작품들도 아마 그중 하나 일 것 같은데요.

1980~90년대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드라마와 영화가 뮤지컬 무대에서 재현됐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명작들이 뮤지컬로 변신했을지 바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1990년대 초, 신드롬급 인기를 끈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재탄생됐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를 살아온 세 남녀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원작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왔는데요.

[테이/최대치 역 : "누구를 위해서 싸우고 있나~ 무엇을 위해서 난 피 흘리며 살아가는 것일까 ~♬"]

드라마에서 최재성 씨가 연기한 학도병 '최대치' 역은 가수 테이 씨가 맡았고요.

채시라 씨가 열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윤여옥' 역은 박정아 씨가 연기했습니다.

두 주인공을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는데요.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소감이 어떨까요?

[테이 : "최재성 선배님이 워낙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셨고 그리고 슈퍼스타셨는데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래, 그 느낌 나더라‘라고 듣는 게 사실 목표입니다."]

[박정아 : "굉장히 행복한 마음으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왔는데 그 무게감이 또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게감 이겨내고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991년 방영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당시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전국민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인데요.

테이 씨도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테이 : "어렸을 때 어렴풋이 기억나는 뱀 뜯어 먹는 신, 그리고 철조망 사이로 막 키스하는 신, 저 어렸을 때만해도 방이나 거실에서 가족들이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니까 그런 뽀뽀신이 나오면 부모님이 방으로 들여보냈거든요. 근데 ‘여명의 눈동자’는 부모님이 그럴 새도 없이 빠져서 그 장면을 모두 온 가족이 봤던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테이 씨처럼 드라마 속 명장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테이 : "긴 ‘여명의 눈동자’를 단축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너무나 기대하는 신 중에 두세 가지는 빠졌을 수도 있어요."]

[박정아 : "근데 더 크게 다가오는 장면들도 물론 있죠. 원작도 굉장히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음악과 함께 만나서 그리고 우리는 모든 배우들이 함께 만나서 내는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느껴져요."]

그때 그 감동이 어떻게 전해질지 기대되네요~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열풍을 불러온 영화 '영웅본색'도 뮤지컬로 되살아났는데요.

[민우혁/송자호 역 : "환호성 외치던 날 길고 긴 길을 지나 너와 나 미소를 찾고 ~♬"]

원작 내용을 살려 암흑가를 둘러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려냈습니다.

[유준상 : "‘아직 우리에게 끝나지 않은 우정, 사랑, 의리가 이 무대에서 계속되는구나’ 그렇다면 그걸 보시는 분들은 아마 삶 속에서 더 큰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고요."]

영화 속 명장면들은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씨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실감 나게 표현했는데요.

특히, 주윤발처럼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는 모습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민우혁 : "굉장히 많은 관객분들께서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호응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때 그런 멋을 지금 요즘 관객분들께서도 많이 느껴주시는구나’ 하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도 있는데요.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보디가드'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레이첼 마론'을 연기했던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명곡을 엮어냈는데요.

2016년 초연 무대에 섰던 손승연 씨가 휘트니 휴스턴의 무대를 재현해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손승연/레이첼 마론 역 : "One Moment in Time~ 꿈꿔왔던 바로 그 순간 날 헤매게 한 모든 질문들의 답을 찾게 되는 그 순간~♬"]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보디가드 역할은 이동건, 강경준 씨가 맡아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강경준 : "너무나도 강렬했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음악들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서 요새 너무 영광스럽고."]

[이동건 : "휘트니 휴스턴의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 채워진 이 ‘보디가드’란 작품이라는 게 ‘제 인생의 또 한 번의 행운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간 드라마나 영화를 재해석해 뮤지컬로 제작된 작품들이 꽤 많은데요.

[원종원/뮤지컬 평론가 : "레트로(복고) 혹은 뉴트로(신복고) 열풍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거를 ‘다시 새롭게 즐기겠다’는 마음들이 있기 마련인 것이죠. 2차원의 평면으로 만들었던 콘텐츠들이 무대라는 입체 공간에 만들어지면서 색다른 체험을 주면서 아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장르와 세월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명작 뮤지컬이 탄생하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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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뮤지컬로 재탄생한 추억의 명작들
    • 입력 2020-02-05 08:27:01
    • 수정2020-02-05 2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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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혹시, 노래 한 소절만으로도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할 작품들도 아마 그중 하나 일 것 같은데요.

1980~90년대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드라마와 영화가 뮤지컬 무대에서 재현됐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명작들이 뮤지컬로 변신했을지 바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1990년대 초, 신드롬급 인기를 끈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재탄생됐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를 살아온 세 남녀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원작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왔는데요.

[테이/최대치 역 : "누구를 위해서 싸우고 있나~ 무엇을 위해서 난 피 흘리며 살아가는 것일까 ~♬"]

드라마에서 최재성 씨가 연기한 학도병 '최대치' 역은 가수 테이 씨가 맡았고요.

채시라 씨가 열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윤여옥' 역은 박정아 씨가 연기했습니다.

두 주인공을 〈연예수첩〉에서 직접 만나봤는데요.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소감이 어떨까요?

[테이 : "최재성 선배님이 워낙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셨고 그리고 슈퍼스타셨는데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래, 그 느낌 나더라‘라고 듣는 게 사실 목표입니다."]

[박정아 : "굉장히 행복한 마음으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왔는데 그 무게감이 또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게감 이겨내고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991년 방영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당시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전국민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인데요.

테이 씨도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테이 : "어렸을 때 어렴풋이 기억나는 뱀 뜯어 먹는 신, 그리고 철조망 사이로 막 키스하는 신, 저 어렸을 때만해도 방이나 거실에서 가족들이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니까 그런 뽀뽀신이 나오면 부모님이 방으로 들여보냈거든요. 근데 ‘여명의 눈동자’는 부모님이 그럴 새도 없이 빠져서 그 장면을 모두 온 가족이 봤던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테이 씨처럼 드라마 속 명장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테이 : "긴 ‘여명의 눈동자’를 단축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너무나 기대하는 신 중에 두세 가지는 빠졌을 수도 있어요."]

[박정아 : "근데 더 크게 다가오는 장면들도 물론 있죠. 원작도 굉장히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음악과 함께 만나서 그리고 우리는 모든 배우들이 함께 만나서 내는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느껴져요."]

그때 그 감동이 어떻게 전해질지 기대되네요~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열풍을 불러온 영화 '영웅본색'도 뮤지컬로 되살아났는데요.

[민우혁/송자호 역 : "환호성 외치던 날 길고 긴 길을 지나 너와 나 미소를 찾고 ~♬"]

원작 내용을 살려 암흑가를 둘러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려냈습니다.

[유준상 : "‘아직 우리에게 끝나지 않은 우정, 사랑, 의리가 이 무대에서 계속되는구나’ 그렇다면 그걸 보시는 분들은 아마 삶 속에서 더 큰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고요."]

영화 속 명장면들은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씨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실감 나게 표현했는데요.

특히, 주윤발처럼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는 모습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민우혁 : "굉장히 많은 관객분들께서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호응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때 그런 멋을 지금 요즘 관객분들께서도 많이 느껴주시는구나’ 하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도 있는데요.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보디가드'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레이첼 마론'을 연기했던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명곡을 엮어냈는데요.

2016년 초연 무대에 섰던 손승연 씨가 휘트니 휴스턴의 무대를 재현해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손승연/레이첼 마론 역 : "One Moment in Time~ 꿈꿔왔던 바로 그 순간 날 헤매게 한 모든 질문들의 답을 찾게 되는 그 순간~♬"]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보디가드 역할은 이동건, 강경준 씨가 맡아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강경준 : "너무나도 강렬했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음악들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서 요새 너무 영광스럽고."]

[이동건 : "휘트니 휴스턴의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 채워진 이 ‘보디가드’란 작품이라는 게 ‘제 인생의 또 한 번의 행운이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간 드라마나 영화를 재해석해 뮤지컬로 제작된 작품들이 꽤 많은데요.

[원종원/뮤지컬 평론가 : "레트로(복고) 혹은 뉴트로(신복고) 열풍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거를 ‘다시 새롭게 즐기겠다’는 마음들이 있기 마련인 것이죠. 2차원의 평면으로 만들었던 콘텐츠들이 무대라는 입체 공간에 만들어지면서 색다른 체험을 주면서 아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장르와 세월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명작 뮤지컬이 탄생하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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