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는 문닫고, 혈액 보유량 3~4일치뿐

입력 2020.02.06 (12:51) 수정 2020.02.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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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계속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자가 줄어 급식소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혈액 재고량도 줄어 헌혈 참여 호소문까지 나왔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식소 안이 텅 비어있고 무료급식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국 26곳의 천사 무료급식소가 어제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현미/전국천사무료급식소 기획팀장 : "식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점. 그리고 봉사자 수도 절반 이상이나 줄어들어서…."]

하루 450여 명이 이용하는 이 급식소는 어제는 운영했지만, 자원봉사자가 줄어 배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평소 자원봉사자 25명이 나왔지만 어제는 12명만 일했습니다.

[박경옥/토마스의집 총무 : "단체로 오는 (자원봉사)팀에서 몇 팀이 한 달 쉬겠다고, 연락 온 팀이 있었거든요. 조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사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토마스의집 이용객/음성변조 : "그러다가 심해지면, 여기 닫고 가면 노숙자들 다 굶어 죽는 거고…."]

혈액 재고량도 크게 줄어 헌혈의 집도 비상입니다.

서울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평소 같으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빈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혈액 재고량이 5일분 이상 확보돼야 하지만, 어제 기준 3일분의 혈액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헌혈을 취소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영희/서울남부혈액원 과장 : "하루 평균 60~70명 방문해서 헌혈을 해주시는데요.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하면서 한 53명 정도로 하루 평균 (헌혈)하고 있습니다."]

혈액 수급 안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참여 호소문'까지 내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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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급식소는 문닫고, 혈액 보유량 3~4일치뿐
    • 입력 2020-02-06 12:54:29
    • 수정2020-02-06 12:59:28
    뉴스 12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계속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는 자원봉사자가 줄어 급식소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혈액 재고량도 줄어 헌혈 참여 호소문까지 나왔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식소 안이 텅 비어있고 무료급식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국 26곳의 천사 무료급식소가 어제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현미/전국천사무료급식소 기획팀장 : "식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점. 그리고 봉사자 수도 절반 이상이나 줄어들어서…."]

하루 450여 명이 이용하는 이 급식소는 어제는 운영했지만, 자원봉사자가 줄어 배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평소 자원봉사자 25명이 나왔지만 어제는 12명만 일했습니다.

[박경옥/토마스의집 총무 : "단체로 오는 (자원봉사)팀에서 몇 팀이 한 달 쉬겠다고, 연락 온 팀이 있었거든요. 조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사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토마스의집 이용객/음성변조 : "그러다가 심해지면, 여기 닫고 가면 노숙자들 다 굶어 죽는 거고…."]

혈액 재고량도 크게 줄어 헌혈의 집도 비상입니다.

서울의 한 헌혈의 집입니다.

평소 같으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빈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혈액 재고량이 5일분 이상 확보돼야 하지만, 어제 기준 3일분의 혈액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헌혈을 취소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영희/서울남부혈액원 과장 : "하루 평균 60~70명 방문해서 헌혈을 해주시는데요.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하면서 한 53명 정도로 하루 평균 (헌혈)하고 있습니다."]

혈액 수급 안정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참여 호소문'까지 내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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