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긴 여정 행복한 마무리…차기작 두 편 구상 중”

입력 2020.02.10 (21:06) 수정 2020.02.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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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봉 감독과 배우들은 한국 언론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황스럽지만 기쁘다", "긴 여정을 가장 행복한 형태로 마무리한다"... 감독이 밝힌 소감입니다.

봉 감독은 다음 영화에 대한 '계획'도 살짝 공개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3시간여 뒤 함께 한 기자회견장,

봉준호 감독과 배우, 제작진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한국 언론 앞에 섰습니다.

봉 감독은 먼저 작품상을 받아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영예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배우와 스태프와 팀원들이 다 왔는데 마지막에 함께 다 같이 무대에 올라가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한 형태로 마무리되는구나..."]

[조여정/배우 :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것 자체로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자꾸 뒤로 갈수록 호명이 되니까 처음에는 몰래카메라같이 믿어지지 않았는데..."]

봉 감독과 4편의 영화를 함께 한 배우 송강호 씨는 '기생충'이 봉 감독 영화가 담고 있는 사실주의의 완성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이 시대에 대한 탐구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어떤 성찰, 이런 것들을 발전시키고 깊이 있는 시선들을 늘 느끼면서 또 감동받고..."]

'외국어 영화상'에서 올해 명칭이 바뀐 '국제영화상' 수상에 대해선, 아카데미 시상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로컬'(지역적)의 반대말로 생각했을 때 '인터내셔널'(국제적)이라는 새로운 명칭이 상징하는 바가 있고..."]

이례적인 비영어권 영화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에 대한 감회 역시 함께 나눴습니다.

[이선균/배우 : "너무 기쁘고요. 저희가 엄청난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아요."]

봉 감독은 이번 수상의 기쁨과 의미를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차기작에 대한 구상도 소개했습니다.

차기작으로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그린 영화와 2016년 런던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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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 “긴 여정 행복한 마무리…차기작 두 편 구상 중”
    • 입력 2020-02-10 21:09:56
    • 수정2020-02-10 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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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봉 감독과 배우들은 한국 언론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황스럽지만 기쁘다", "긴 여정을 가장 행복한 형태로 마무리한다"... 감독이 밝힌 소감입니다.

봉 감독은 다음 영화에 대한 '계획'도 살짝 공개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3시간여 뒤 함께 한 기자회견장,

봉준호 감독과 배우, 제작진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한국 언론 앞에 섰습니다.

봉 감독은 먼저 작품상을 받아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영예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배우와 스태프와 팀원들이 다 왔는데 마지막에 함께 다 같이 무대에 올라가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한 형태로 마무리되는구나..."]

[조여정/배우 :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렇게 앉아 있는 것 자체로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자꾸 뒤로 갈수록 호명이 되니까 처음에는 몰래카메라같이 믿어지지 않았는데..."]

봉 감독과 4편의 영화를 함께 한 배우 송강호 씨는 '기생충'이 봉 감독 영화가 담고 있는 사실주의의 완성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이 시대에 대한 탐구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어떤 성찰, 이런 것들을 발전시키고 깊이 있는 시선들을 늘 느끼면서 또 감동받고..."]

'외국어 영화상'에서 올해 명칭이 바뀐 '국제영화상' 수상에 대해선, 아카데미 시상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로컬'(지역적)의 반대말로 생각했을 때 '인터내셔널'(국제적)이라는 새로운 명칭이 상징하는 바가 있고..."]

이례적인 비영어권 영화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에 대한 감회 역시 함께 나눴습니다.

[이선균/배우 : "너무 기쁘고요. 저희가 엄청난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아요."]

봉 감독은 이번 수상의 기쁨과 의미를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차기작에 대한 구상도 소개했습니다.

차기작으로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그린 영화와 2016년 런던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어 영화 두 편을 준비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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