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공 명단 누락 잇따라…정부 “왜곡 여부 조사”

입력 2020.02.29 (21:03) 수정 2020.02.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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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가 정부에 제공한 신도 명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한 명단이 다르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명단 누락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전에 ​신천지 교단 측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럴 때 입니까?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은 모두 22명.

지난 25일, 경기도가 신천지 총회본부 컴퓨터 서버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공한 20명 명단과는 아예 달랐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측의 명단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어제 : "신천지가 정부에 '대구에 갔다온 사람 중에 경기도민 20명이 있다'라고 알려줬는데 저희가 강제로 조사할 시점에 서버에는 이미 20명이 삭제돼 있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4명 가운데 3명도 신천지측이 정부에 제공한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부산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25일 국내외 신도 24만 5천여 명의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총회에서 신천지측이 밝힌 국내외 신도는 23만 9천여 명.

그사이 6천 명 가까이 신도가 늘어난 셈입니다.

[신천지 총회/음성변조/지난달 : "23만 9천 353 명으로 (전년보다) 18% 성장했습니다."]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공한 교육생 명단 6만 5천여 명도 탈퇴자의 정보까지 포함해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명단 누락과 왜곡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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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제공 명단 누락 잇따라…정부 “왜곡 여부 조사”
    • 입력 2020-02-29 21:05:27
    • 수정2020-02-29 23: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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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가 정부에 제공한 신도 명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한 명단이 다르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명단 누락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전에 ​신천지 교단 측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럴 때 입니까?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은 모두 22명.

지난 25일, 경기도가 신천지 총회본부 컴퓨터 서버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공한 20명 명단과는 아예 달랐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측의 명단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어제 : "신천지가 정부에 '대구에 갔다온 사람 중에 경기도민 20명이 있다'라고 알려줬는데 저희가 강제로 조사할 시점에 서버에는 이미 20명이 삭제돼 있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4명 가운데 3명도 신천지측이 정부에 제공한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부산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25일 국내외 신도 24만 5천여 명의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총회에서 신천지측이 밝힌 국내외 신도는 23만 9천여 명.

그사이 6천 명 가까이 신도가 늘어난 셈입니다.

[신천지 총회/음성변조/지난달 : "23만 9천 353 명으로 (전년보다) 18% 성장했습니다."]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공한 교육생 명단 6만 5천여 명도 탈퇴자의 정보까지 포함해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명단 누락과 왜곡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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