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흔들리는 유통가…구조조정 우려까지

입력 2020.03.02 (18:14) 수정 2020.03.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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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유통업체들이 코로나 19로 직접적인 영향까지 받으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근로자들의 일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마다 마스크 매장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장사가 안돼서 큰일이에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해 이미 국내 대형마트의 영업 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더 커진 가운데 롯데쇼핑은 결국 5년간 점포 3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 2백여 개 점포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현숙/롯데마트 무기계약직 : "헉 하는 수준이라 너무 놀라워서 거의 처음에는 사원들이 200개? 실감이 안 나는 거죠. 이 숫자가. 정리 대상에 올라가면 어떻게 하지 나는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2만 직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홈플러스는 마트 직원 50여 명을 소규모 슈퍼체인점으로 전환 배치하면서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은 강제파견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형마트 점포 한 개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평균적으로 150명에서 200명 사이입니다.

여기에 협력업체와 파견업체직원까지 합치면 3백 명에서 5백 명이 한 개 점포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마트 2백 개가 사라지면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안승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사람이 필요 없는 그런 쇼핑이 이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급격히 어떤 고용 능력, 소매업계의 고용능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고요."]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쇼핑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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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흔들리는 유통가…구조조정 우려까지
    • 입력 2020-03-02 18:21:09
    • 수정2020-03-02 18:23:46
    통합뉴스룸ET
[앵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유통업체들이 코로나 19로 직접적인 영향까지 받으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근로자들의 일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마다 마스크 매장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장사가 안돼서 큰일이에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해 이미 국내 대형마트의 영업 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더 커진 가운데 롯데쇼핑은 결국 5년간 점포 3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 2백여 개 점포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현숙/롯데마트 무기계약직 : "헉 하는 수준이라 너무 놀라워서 거의 처음에는 사원들이 200개? 실감이 안 나는 거죠. 이 숫자가. 정리 대상에 올라가면 어떻게 하지 나는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2만 직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홈플러스는 마트 직원 50여 명을 소규모 슈퍼체인점으로 전환 배치하면서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은 강제파견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형마트 점포 한 개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평균적으로 150명에서 200명 사이입니다.

여기에 협력업체와 파견업체직원까지 합치면 3백 명에서 5백 명이 한 개 점포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마트 2백 개가 사라지면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안승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사람이 필요 없는 그런 쇼핑이 이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급격히 어떤 고용 능력, 소매업계의 고용능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고요."]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쇼핑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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