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입국자 2주 격리…사실상 입국 거부

[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2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경북 7개 시군을 입국 거부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고 한국인 무비자 입국도 당분간 중단됩니다.

사실상 일본에 오지 말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한다."

아베 총리가 밝힌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인데 사실상 격리 조칩니다.

[아베/일본 총리 : "(한국과 중국 입국자는)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 2주간 대기와 일본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격리 조치는 일단 오는 9일부터 이번 달까지 적용됩니다.

더불어 한국인에게 적용되던 90일 이내 일본 무비자 입국도 이 기간 동안 중단됩니다.

한국과 중국인에게 이미 발행한 일본 입국 비자의 효력도 정지됩니다.

입국 거부 지역도 내일부터 확대됩니다.

이미 시행 중인 대구와 청도 외에 안동시와 경산시, 칠곡군 등 경북 7개 시군에 최근 14일 안에 머문 적이 있는 외국인은 일본 입국이 거부됩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항공기는 도쿄 인근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공항만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도쿄와 가장 가까운 하네다 공항은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연기나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위기감을 느낀 아베 정부가 한국과 중국을 규제하는 강수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