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한 방문…코로나19와 전쟁 승리 선포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이번 사태의 발원지 우한시를 방문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시를 방문한 것은 이번 사태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오늘 오전 우한시에 도착해 훠선산 병원에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화상으로 환자들도 격려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집단 감염이 보고된 이래 지금까지는 리커창 총리를 내세워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극적으로 감소하자 전면에 나선 겁니다.

중국 체제 특성상 시 주석의 우한시 방문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관영 매체는 재난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며 시 주석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대처가 전세계 다른 국가들에게 시간을 벌어줬다며 연일 자화자찬입니다.

사태 초기 은폐, 축소, 늑장 대응 등 중국 정부 책임론을 비껴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우한시가 벌였던 '시진핑 감사 운동'이 거센 역풍을 맞아 철회되는 등 중국 민심은 여전히 흉흉합니다.

한편 시 주석의 우한 방문 이후 중국이 이제 전면적인 경제 살리기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전세계 증시와 달리 오늘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정치적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투자와 정부 지원을 통해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걸 것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