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속속 국경 통제…각국 대응전략 온도차

입력 2020.03.16 (21:24) 수정 2020.03.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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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유럽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로운 국가간 이동을 강조해왔던 유럽이지만, 국경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건데요.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먼저 유럽 국가들의 환자 추이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또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환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환자수는 2만 4천여 명, 사망자는 천 8백여 명입니다.

치명률이 7.3%에 이릅니다.

이틀 연속 3천 명 이상 환자수가 늘었습니다.

스페인의 확산세도 무섭습니다.

환자수 7천 8백여 명, 사망자수 290여 명입니다.

1주일 전보다 환자수가 13배나 증가했습니다.

독일은 6천 명, 프랑스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 국가 전체 환자수는 5만 7천여 명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환자의 3분의 2가 유럽에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다급해지면서 국경 통제가 늘고 있는데, 어떤 국가들입니까?

[기자]

독일 정부는 오늘(16일)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 5개 나라와의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통근자와 물류만 제한적으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덴마크와 폴란드, 체코는 이미 독일과의 국경을 닫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독일과의 국경 통제 조치를 알리면서 국경 폐쇄는 아니라고 했지만, 국경 간 이동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시각 프랑스 대통령궁에선 긴급안보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추가 조치가 내려질지 관심입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는군요?

[기자]

급증하는 환자수와 자국의 의료 시스템 수준을 고려해서 서로 다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대신 당장 치료가 필요하거나 증상이 있어 이미 입원한 사람만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감염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료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역보다는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보건체계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도 심한 증상을 갖고 입원한 사람만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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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속속 국경 통제…각국 대응전략 온도차
    • 입력 2020-03-16 21:27:01
    • 수정2020-03-16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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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유럽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유로운 국가간 이동을 강조해왔던 유럽이지만, 국경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건데요.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먼저 유럽 국가들의 환자 추이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또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환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환자수는 2만 4천여 명, 사망자는 천 8백여 명입니다.

치명률이 7.3%에 이릅니다.

이틀 연속 3천 명 이상 환자수가 늘었습니다.

스페인의 확산세도 무섭습니다.

환자수 7천 8백여 명, 사망자수 290여 명입니다.

1주일 전보다 환자수가 13배나 증가했습니다.

독일은 6천 명, 프랑스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럽 국가 전체 환자수는 5만 7천여 명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환자의 3분의 2가 유럽에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다급해지면서 국경 통제가 늘고 있는데, 어떤 국가들입니까?

[기자]

독일 정부는 오늘(16일)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 5개 나라와의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통근자와 물류만 제한적으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덴마크와 폴란드, 체코는 이미 독일과의 국경을 닫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독일과의 국경 통제 조치를 알리면서 국경 폐쇄는 아니라고 했지만, 국경 간 이동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시각 프랑스 대통령궁에선 긴급안보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추가 조치가 내려질지 관심입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는군요?

[기자]

급증하는 환자수와 자국의 의료 시스템 수준을 고려해서 서로 다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대신 당장 치료가 필요하거나 증상이 있어 이미 입원한 사람만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감염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료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역보다는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보건체계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도 심한 증상을 갖고 입원한 사람만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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