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거는 유럽…“30일간 여행 금지 검토”

입력 2020.03.17 (08:18) 수정 2020.03.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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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유럽 대륙이 결국 빗장을 걸어 잠글 태세입니다.

EU집행부가 한 달 동안 유럽으로의 여행 금지를 제안했고, 유럽 국가들 사이 국경관리 지침도 내놨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17만 5천여 명, 이 중 유럽의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미 유럽 대륙 전체로 퍼진 감염 상황이 악화되자, 유럽연합도 결국 빗장을 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가 외국인의 유럽 여행을 금지하는, 사실상 입국 제한 조치를 꺼낸 겁니다.

[폰데라이언/EU 집행위원장 :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당장 줄여야 합니다. 유럽 내에서 또는 유럽을 떠나는 걸로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EU 집행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의 제한을 우선 한 달 동안 시행하되, 연장 가능하게 하고, EU 회원국민의 가족, 장기 거주자 등엔 예외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EU 정상들 간 화상 회의에서 승인될 경우 즉각 시행될 걸로 보입니다.

유럽 내에서의 국경 관리 지침도 나왔습니다.

개별 국가들이 속속 국경 폐쇄에 나서면서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이 무력화된 가운데, 최소한 식품이나 의료장비 등 필수 물자와 서비스 이동은 보장해야 한단 내용입니다.

지구촌 곳곳에 통행이 막히는 팬데믹 상황,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 19를 막는 방법은 결국 진단과 격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휴교령과 모임 금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급증했지만, 정작 진단과 격리, 접촉자 추적이 충분치 않단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감염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진단하고, 격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눈을 가리고 화염과 싸울 수는 없습니다."]

유럽의 코로나 19 억제를 위해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WHO 유럽 지역사무소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WHO 본부에서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부분 재택 근무에 들어갔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브리핑도 기자단 참석 없이,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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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장 거는 유럽…“30일간 여행 금지 검토”
    • 입력 2020-03-17 08:21:23
    • 수정2020-03-17 09: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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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유럽 대륙이 결국 빗장을 걸어 잠글 태세입니다.

EU집행부가 한 달 동안 유럽으로의 여행 금지를 제안했고, 유럽 국가들 사이 국경관리 지침도 내놨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17만 5천여 명, 이 중 유럽의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미 유럽 대륙 전체로 퍼진 감염 상황이 악화되자, 유럽연합도 결국 빗장을 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가 외국인의 유럽 여행을 금지하는, 사실상 입국 제한 조치를 꺼낸 겁니다.

[폰데라이언/EU 집행위원장 :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당장 줄여야 합니다. 유럽 내에서 또는 유럽을 떠나는 걸로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EU 집행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의 제한을 우선 한 달 동안 시행하되, 연장 가능하게 하고, EU 회원국민의 가족, 장기 거주자 등엔 예외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EU 정상들 간 화상 회의에서 승인될 경우 즉각 시행될 걸로 보입니다.

유럽 내에서의 국경 관리 지침도 나왔습니다.

개별 국가들이 속속 국경 폐쇄에 나서면서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이 무력화된 가운데, 최소한 식품이나 의료장비 등 필수 물자와 서비스 이동은 보장해야 한단 내용입니다.

지구촌 곳곳에 통행이 막히는 팬데믹 상황,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 19를 막는 방법은 결국 진단과 격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휴교령과 모임 금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급증했지만, 정작 진단과 격리, 접촉자 추적이 충분치 않단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감염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진단하고, 격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눈을 가리고 화염과 싸울 수는 없습니다."]

유럽의 코로나 19 억제를 위해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WHO 유럽 지역사무소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WHO 본부에서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부분 재택 근무에 들어갔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브리핑도 기자단 참석 없이,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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