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회의에도 결론 못 낸 방위비…‘무급휴직’ 현실화되나

입력 2020.03.20 (19:22) 수정 2020.03.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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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방위비분담금을 결정하기 위한 7번째 회의가 또다시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부담할 한미 방위비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미국 LA에서 열린 한미 간 회의가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당초 이틀 예정이었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고, 양국 협상대표가 독대까지 해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협상 뒤 외교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도 아직 양측 간 입장차가 있다고만 했을 뿐, 차기 일정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등을 포함해 약 40억 달러를 방위비 분담금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미국도 합의를 위한 한국 측의 더 큰 집중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 근로자의 인건비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자는 우리 측 요구도 미국 측은 거부했습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협상이 타결 지연되는 경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에 한해 교환각서라도 먼저 합의할 것을 미국에 제안하고 있지만, 미국은 본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방위비 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체 한국인 근로자의 절반 정도에 대해 다음달부터 무급 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미국이 9천 명 한국인 노동자 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가족을 볼모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무급휴직이 실시돼도 항의 차원의 '출근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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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례 회의에도 결론 못 낸 방위비…‘무급휴직’ 현실화되나
    • 입력 2020-03-20 19:24:34
    • 수정2020-03-20 19:45:29
    뉴스 7
[앵커]

올해 방위비분담금을 결정하기 위한 7번째 회의가 또다시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부담할 한미 방위비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미국 LA에서 열린 한미 간 회의가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당초 이틀 예정이었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고, 양국 협상대표가 독대까지 해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협상 뒤 외교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도 아직 양측 간 입장차가 있다고만 했을 뿐, 차기 일정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등을 포함해 약 40억 달러를 방위비 분담금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미국도 합의를 위한 한국 측의 더 큰 집중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 근로자의 인건비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자는 우리 측 요구도 미국 측은 거부했습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협상이 타결 지연되는 경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에 한해 교환각서라도 먼저 합의할 것을 미국에 제안하고 있지만, 미국은 본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방위비 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체 한국인 근로자의 절반 정도에 대해 다음달부터 무급 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미국이 9천 명 한국인 노동자 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가족을 볼모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무급휴직이 실시돼도 항의 차원의 '출근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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