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코로나19 협조 의향 밝혀”

입력 2020.03.22 (21:26) 수정 2020.03.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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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또 다시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대화 재개나 관계 개선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이 오늘(22일) 새벽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명의의 담화는 이달 초 청와대를 비난한 담화 이후 두 번쨉니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추동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협조할 의향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차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던 데 이어 방역협력을 직접 제안했다는 겁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며, 양 정상 간의 특별하고 굳건한 개인적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그러나 정상 간 친분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바꿀지는 미지수이고, 미국이 일방적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오히려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당장 북미 관계 개선이나 대화 재개에 나설 생각은 아니라는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작년 내내 거친 언사로 얘기했던 북한의 주장을 상당히 부드럽게 전달을 했을 뿐이지 사실상 같은 구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미 양국 간에 역학적,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돼야 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도 말해, 자위적 무기 개발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어제(21일)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의 사진도 공개하며, 군에 인도될 새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밝혀 곧 실전 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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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코로나19 협조 의향 밝혀”
    • 입력 2020-03-22 21:27:23
    • 수정2020-03-22 22: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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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또 다시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대화 재개나 관계 개선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이 오늘(22일) 새벽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명의의 담화는 이달 초 청와대를 비난한 담화 이후 두 번쨉니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추동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협조할 의향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차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던 데 이어 방역협력을 직접 제안했다는 겁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며, 양 정상 간의 특별하고 굳건한 개인적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그러나 정상 간 친분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바꿀지는 미지수이고, 미국이 일방적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오히려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당장 북미 관계 개선이나 대화 재개에 나설 생각은 아니라는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작년 내내 거친 언사로 얘기했던 북한의 주장을 상당히 부드럽게 전달을 했을 뿐이지 사실상 같은 구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미 양국 간에 역학적,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돼야 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도 말해, 자위적 무기 개발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어제(21일)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의 사진도 공개하며, 군에 인도될 새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밝혀 곧 실전 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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