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도쿄올림픽 시계…“가본 적 없는 가시밭길”

입력 2020.03.25 (21:24) 수정 2020.03.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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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올림픽이 연기되자 일본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일본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도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게 메인 스타디움인데요.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썰렁한 분위깁니다.

내일(2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성화 봉송은 모두 취소됐고 성화는 아베 총리의 제안에 따라 후쿠시마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느 곳보다 바쁜 곳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일텐데,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기 결정 이후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가시밭길이다."

그렇지만 대회 연기로 더 바빠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일정 확정과 경기장 등 시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다른 국제대회 일정 조정과 각 시설의 내년 일정 확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5백만 장 넘게 판매한 표에 대해서는 환불 여부 등을 아직 결론내지 못했지만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기도 결국은 코로나19 때문이잖아요. 지금 도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도쿄에서는 올림픽 연기 결정 다음날인 오늘(25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늘(25일) 확진자는 41명으로 어제(24일)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사흘 연속으로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210명을 넘어 일본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졌습니다.

심각한 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도 경고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며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자택근무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전체 감염자는 오늘(25일)로 2천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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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 선 도쿄올림픽 시계…“가본 적 없는 가시밭길”
    • 입력 2020-03-25 21:25:16
    • 수정2020-03-25 2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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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올림픽이 연기되자 일본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일본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도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게 메인 스타디움인데요.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썰렁한 분위깁니다.

내일(2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성화 봉송은 모두 취소됐고 성화는 아베 총리의 제안에 따라 후쿠시마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느 곳보다 바쁜 곳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일텐데,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기 결정 이후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가시밭길이다."

그렇지만 대회 연기로 더 바빠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일정 확정과 경기장 등 시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다른 국제대회 일정 조정과 각 시설의 내년 일정 확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5백만 장 넘게 판매한 표에 대해서는 환불 여부 등을 아직 결론내지 못했지만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기도 결국은 코로나19 때문이잖아요. 지금 도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도쿄에서는 올림픽 연기 결정 다음날인 오늘(25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늘(25일) 확진자는 41명으로 어제(24일)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사흘 연속으로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210명을 넘어 일본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졌습니다.

심각한 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도 경고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조금 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며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자택근무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전체 감염자는 오늘(25일)로 2천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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