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조국이 거짓 보도자료 요구” VS “민정수석 됐을때 양복맞춰주려해”

입력 2020.03.31 (06:51) 수정 2020.03.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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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심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두고 2주째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증인으로 출석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그런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며, 조국 부부가 자신에게 발급권한을 위임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변호인은 동양대에서 발급되는 상장을 최 전 총장이 다 기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시종일관 정경심 교수의 딸 조민 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교수 가족과 여러차례 식사를 할 정도로 가까웠기 때문에, 정 교수 딸에게 표창장을 준다는 결재 서류는 당연히 알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최 전 총장은 또 조민 씨 상장에 적힌 일련번호 등 세부 내용이 동양대에서 발행하는 상장과 명백히 차이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부부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도 밝혔습니다.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 교수에게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며,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는 겁니다.

최 전 총장은 불쾌했고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할 것 같아 위축됐다, 공범이 되기 싫어 거절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최 전 총장이 조국 가족과 자주 식사를 할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가 틀어진 사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을 당시 집으로 재단사를 보내 양복을 맞춰주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했습니다.

또 동양대에서 발급되는 상장을 총장이 모두 기억할 수 없고, 다른 형식으로 발급되는 상장들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입학처장인 강 모 교수가 조민 씨에 상장을 주라고 건의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학내 진상조사단에 진술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은 외국대학과 MOU체결 당시 최 전 총장이 정교수에게 서류 작성과, 대리서명을 맡길 정도였다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긴밀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재판부는 다음주에도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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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해 “조국이 거짓 보도자료 요구” VS “민정수석 됐을때 양복맞춰주려해”
    • 입력 2020-03-31 06:54:21
    • 수정2020-03-31 0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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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심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두고 2주째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증인으로 출석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그런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며, 조국 부부가 자신에게 발급권한을 위임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변호인은 동양대에서 발급되는 상장을 최 전 총장이 다 기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시종일관 정경심 교수의 딸 조민 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교수 가족과 여러차례 식사를 할 정도로 가까웠기 때문에, 정 교수 딸에게 표창장을 준다는 결재 서류는 당연히 알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최 전 총장은 또 조민 씨 상장에 적힌 일련번호 등 세부 내용이 동양대에서 발행하는 상장과 명백히 차이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부부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도 밝혔습니다.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 교수에게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며,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는 겁니다.

최 전 총장은 불쾌했고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할 것 같아 위축됐다, 공범이 되기 싫어 거절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최 전 총장이 조국 가족과 자주 식사를 할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가 틀어진 사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을 당시 집으로 재단사를 보내 양복을 맞춰주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했습니다.

또 동양대에서 발급되는 상장을 총장이 모두 기억할 수 없고, 다른 형식으로 발급되는 상장들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입학처장인 강 모 교수가 조민 씨에 상장을 주라고 건의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학내 진상조사단에 진술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은 외국대학과 MOU체결 당시 최 전 총장이 정교수에게 서류 작성과, 대리서명을 맡길 정도였다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긴밀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재판부는 다음주에도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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