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맨손 악수…‘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

입력 2020.04.07 (19:20) 수정 2020.04.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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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을 대표하겠자며 선거 유세에 나선 정치인들은 그 거리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말을 하거나 맨손으로 악수를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유권자와의 교감도 중요하다지만, 이대로 괜찮은걸까요?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전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이낙연 후보, 쏟아지는 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고 어린이와 사진을 찍습니다.

마스크도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낙연/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땅에서 조금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게 뭐게? 쑥이지!"]

같은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유세 현장에서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시민과 악수를 나눕니다.

["황교안입니다. 건강하십시오."]

손을 잡는 대신 주먹 악수를 택하기는 했지만 역시 장갑은 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뒤늦게 다시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

["반갑습니다."]

마스크를 내린 채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도 합니다.

어린이 앞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각 당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공연, 율동을 자제하는 대신 조용한 유세를 독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 유지 지침은 없습니다.

[정혜인/서울 중구 : "응원하다보면 마스크 벗고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권이 국민의 건강보다 표가 더 중요한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먹 악수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면서 눈 인사를 하거나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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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벗고 맨손 악수…‘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
    • 입력 2020-04-07 19:23:28
    • 수정2020-04-07 19:48:15
    뉴스 7
[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을 대표하겠자며 선거 유세에 나선 정치인들은 그 거리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말을 하거나 맨손으로 악수를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유권자와의 교감도 중요하다지만, 이대로 괜찮은걸까요?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전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이낙연 후보, 쏟아지는 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고 어린이와 사진을 찍습니다.

마스크도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낙연/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땅에서 조금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게 뭐게? 쑥이지!"]

같은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유세 현장에서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시민과 악수를 나눕니다.

["황교안입니다. 건강하십시오."]

손을 잡는 대신 주먹 악수를 택하기는 했지만 역시 장갑은 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뒤늦게 다시 마스크를 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

["반갑습니다."]

마스크를 내린 채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도 합니다.

어린이 앞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각 당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공연, 율동을 자제하는 대신 조용한 유세를 독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 유지 지침은 없습니다.

[정혜인/서울 중구 : "응원하다보면 마스크 벗고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아무래도 감염의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권이 국민의 건강보다 표가 더 중요한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먹 악수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면서 눈 인사를 하거나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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