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비말 노출”…구로 콜센터 확진자 코로나19 첫 산재 인정

입력 2020.04.10 (19:06) 수정 2020.04.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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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최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죠.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일하다 감염된 상담사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롄데요.

관련 신청이 잇따를 걸로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 콜센터.

이곳에서 일하다 감염된 상담사 A씨는, 지난달 20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습니다.

"상담원 사이 간격이 좁아 감염원에 노출되기 쉬웠다"는 이유였습니다.

심의 끝에 근로복지공단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밀집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비말 등에 노출돼 업무와 감염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치료 때문에 일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평균임금의 70% 수준으로, 적어도 최저임금 이상 지급됩니다.

보통 감염성 질병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해 결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공단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한경이/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부 부장 : "역학 조사가 진행되게 되면 1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있는 확진자 동선을 가지고 판정위원회에 심의를 올렸고, 정확한 객관적 증빙자료라고 저희가 대체해서 승인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례.

A씨처럼 감염원에 노출되기 쉽고, 가족 등 업무 이외의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은 게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산재신청 건수는 모두 4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산재신청과 인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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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적 비말 노출”…구로 콜센터 확진자 코로나19 첫 산재 인정
    • 입력 2020-04-10 19:08:48
    • 수정2020-04-10 1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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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최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죠.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일하다 감염된 상담사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롄데요.

관련 신청이 잇따를 걸로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 콜센터.

이곳에서 일하다 감염된 상담사 A씨는, 지난달 20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습니다.

"상담원 사이 간격이 좁아 감염원에 노출되기 쉬웠다"는 이유였습니다.

심의 끝에 근로복지공단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밀집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비말 등에 노출돼 업무와 감염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치료 때문에 일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평균임금의 70% 수준으로, 적어도 최저임금 이상 지급됩니다.

보통 감염성 질병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해 결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공단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한경이/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부 부장 : "역학 조사가 진행되게 되면 1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있는 확진자 동선을 가지고 판정위원회에 심의를 올렸고, 정확한 객관적 증빙자료라고 저희가 대체해서 승인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례.

A씨처럼 감염원에 노출되기 쉽고, 가족 등 업무 이외의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은 게 확인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산재신청 건수는 모두 4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산재신청과 인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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