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 ‘희망의 노래’…美, 좀 더 일찍 조치했더라면

입력 2020.04.13 (19:25) 수정 2020.04.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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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았으면 수많은 신자들로 가득 차 있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돼 성당에서 관객도 없이 단 한 명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베 마리아~~~~"]

부활절을 맞아 희망을 전하는 이 노래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됐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성악가 : "지금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국가적 위기인 이 어두운 시간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래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는 여전히 하루 3천 명에서 5천 명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최근 누적 사망자 1만 명을 넘어 섰는데, 치명률이 12.6%에 이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 때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이 빚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영국 전체의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보건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위험성을 보고 받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지만 코로나19 대응팀의 핵심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좀 더 일찍 조치를 취했다면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 "미리 조치를 했더라면 결과는 조금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 봉쇄에 대한 반발들이 있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6만 여 명, 사망자는 2만 20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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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오모 ‘희망의 노래’…美, 좀 더 일찍 조치했더라면
    • 입력 2020-04-13 19:27:51
    • 수정2020-04-13 19:41:12
    뉴스 7
[앵커]

해외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았으면 수많은 신자들로 가득 차 있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돼 성당에서 관객도 없이 단 한 명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베 마리아~~~~"]

부활절을 맞아 희망을 전하는 이 노래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됐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성악가 : "지금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국가적 위기인 이 어두운 시간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래하기로 했습니다."]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는 여전히 하루 3천 명에서 5천 명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최근 누적 사망자 1만 명을 넘어 섰는데, 치명률이 12.6%에 이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 때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이 빚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영국 전체의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보건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위험성을 보고 받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지만 코로나19 대응팀의 핵심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좀 더 일찍 조치를 취했다면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 "미리 조치를 했더라면 결과는 조금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 봉쇄에 대한 반발들이 있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6만 여 명, 사망자는 2만 20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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