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기부…기부금은 절반 정도

[앵커]

긴급 재난지원금을 기부할 의사가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받은 뒤 기부할 수도 있고,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기부한 것으로 간주돼 연말정산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10명 중에 1명 정도가 기부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들은 긴급 재난지원금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희정/경기 고양시 덕양구 : "여유가 좀 있거나 사회적으로 기부 얘기가 나오면 뭐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전보현/경기 파주시 : "부모님이 그런 말씀은 딱히 정하진 않으셨는데 기부는 하게 되면 저는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사 결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2.3%입니다.

자동으로 기부되는 겁니다.

신청해서 받은 다음 일부라도 기부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9%, 합치면 11.2%로 10명 중 한 명꼴입니다.

생계급여 대상자 등 지난 4일 이미 현금으로 받은 사람은 기부 의사를 따로 묻지 않았습니다.

기부하겠다는 사람의 기부액 비율은 75% 이상이 가장 많았고 50~75%가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은 절반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기부하겠다는 사람을 소득별로 보면 월 800만 원 이상이 28.1%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소득이 많을수록 기부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8~29세 청년층, 지역은 서울, 직업별로는 학생의 기부 동참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가운데 표본을 추출해 천20명을 상대로 5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인터넷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8.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 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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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조사 (2020.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