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개설자 ‘갓갓’ 검거…내일 영장 실질심사

입력 2020.05.11 (21:23) 수정 2020.05.1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성년자의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서 제작하고 유포한 범죄의 시작은, 바로 n번방이었습니다.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번호를 붙여 운영한다고 해서 n번방이라고 불렸습니다.

경찰이 오늘(11일)이 n번방을 처음으로 만든 이른바 창시자, 대화명'갓갓'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n번방이 만들어진 이후 조주빈의 박사방, 와치맨의 고담방 ...

이런 식으로 수법과 죄질은 다소 다르지만, 여러 모방 범죄가 이어졌는데요.

디지털 성범죄의 3대 주범이 모두 잡히게 된 겁니다.

갓갓의 검거 소식, 정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이 오갔던 비밀스러운 대화방.

이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디 등을 특정해 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이 지난 9일 24살 A 씨를 소환 조사하던 중 A 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선지 10개월 만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부인하다가 처음에 부인을 했습니다. 우리가 증거자료 들이밀고 추궁을 하니까 나중에 오후 늦게 자백을 했고요."]

갓갓은 지난해 3월 텔레그램 활동 흔적을 지우고 종적을 감춰 수사에 애를 먹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갓갓은 작년 3월에 텔레그램 활동을 접었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7월에 갓갓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이미 활동을 계속 안 하는 상황이니까 추적하기가 쉽지 않았죠."]

경찰은 A 씨에 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내일(12일) 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혐의 범죄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신상공개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n번방' 운영에 가담한 조력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유료회원을 포함한 성 착취물 소지자 등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번방 개설자 ‘갓갓’ 검거…내일 영장 실질심사
    • 입력 2020-05-11 21:24:04
    • 수정2020-05-11 22:02:41
    뉴스 9
[앵커]

미성년자의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서 제작하고 유포한 범죄의 시작은, 바로 n번방이었습니다.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번호를 붙여 운영한다고 해서 n번방이라고 불렸습니다.

경찰이 오늘(11일)이 n번방을 처음으로 만든 이른바 창시자, 대화명'갓갓'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n번방이 만들어진 이후 조주빈의 박사방, 와치맨의 고담방 ...

이런 식으로 수법과 죄질은 다소 다르지만, 여러 모방 범죄가 이어졌는데요.

디지털 성범죄의 3대 주범이 모두 잡히게 된 겁니다.

갓갓의 검거 소식, 정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이 오갔던 비밀스러운 대화방.

이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디 등을 특정해 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이 지난 9일 24살 A 씨를 소환 조사하던 중 A 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선지 10개월 만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부인하다가 처음에 부인을 했습니다. 우리가 증거자료 들이밀고 추궁을 하니까 나중에 오후 늦게 자백을 했고요."]

갓갓은 지난해 3월 텔레그램 활동 흔적을 지우고 종적을 감춰 수사에 애를 먹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갓갓은 작년 3월에 텔레그램 활동을 접었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7월에 갓갓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이미 활동을 계속 안 하는 상황이니까 추적하기가 쉽지 않았죠."]

경찰은 A 씨에 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내일(12일) 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혐의 범죄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신상공개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n번방' 운영에 가담한 조력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유료회원을 포함한 성 착취물 소지자 등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