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명품 ‘송화소금’ 반짝 생산!

입력 2020.05.13 (07:40) 수정 2020.05.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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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바람에 날린 송홧가루가 차에 뿌옇게 내려앉아 짜증내는 분들 많은텐데요.

이 골칫거리 송홧가루가 태안반도 염전에서는 명품 소금을 만드는 반가운 손님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의 드넓은 염전.

곳곳에 노란 가루가 떨어져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입니다.

밀대로 염판을 밀면 이 송홧가루가 소금과 섞여 연한 노란빛을 띠는데, 바로 그 귀하신 몸인 '송화 소금'입니다.

[송현섭/염전 대표 : "여기는 3면이 전부 다 소나무 숲이여서 한 1주일 정도는 송화가 많이 날립니다. 이 송화가 날린 소금은 맛도 좋고..."]

산림의 90%가 소나무인 태안은 송화소금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송화소금은 송홧가루가 날리는 이맘 때쯤 한 열흘 동안 채취가 가능한데 햇빛이 좋아야 하고 바람이 불어야 하는 날씨 제약 조건 때문에 생산하기 어려워 귀한 소금입니다.

적은 생산량에 희소성이 높아 명품 소금으로 대우를 받는데, 올해는 수확시기에 비가 많이 와 생산량이 30% 줄었습니다.

일반 소금보다 서너배 비싸지만,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맛은 물론 효능도 뛰어나 인기입니다.

[한정선/요리연구가 : "송홧가루 소금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온화한 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이피클이나 총각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도심에서는 골칫거리인 봄의 불청객 송홧가루가 염전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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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반도 명품 ‘송화소금’ 반짝 생산!
    • 입력 2020-05-13 07:42:32
    • 수정2020-05-13 07: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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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 때면 바람에 날린 송홧가루가 차에 뿌옇게 내려앉아 짜증내는 분들 많은텐데요.

이 골칫거리 송홧가루가 태안반도 염전에서는 명품 소금을 만드는 반가운 손님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의 드넓은 염전.

곳곳에 노란 가루가 떨어져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입니다.

밀대로 염판을 밀면 이 송홧가루가 소금과 섞여 연한 노란빛을 띠는데, 바로 그 귀하신 몸인 '송화 소금'입니다.

[송현섭/염전 대표 : "여기는 3면이 전부 다 소나무 숲이여서 한 1주일 정도는 송화가 많이 날립니다. 이 송화가 날린 소금은 맛도 좋고..."]

산림의 90%가 소나무인 태안은 송화소금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송화소금은 송홧가루가 날리는 이맘 때쯤 한 열흘 동안 채취가 가능한데 햇빛이 좋아야 하고 바람이 불어야 하는 날씨 제약 조건 때문에 생산하기 어려워 귀한 소금입니다.

적은 생산량에 희소성이 높아 명품 소금으로 대우를 받는데, 올해는 수확시기에 비가 많이 와 생산량이 30% 줄었습니다.

일반 소금보다 서너배 비싸지만,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맛은 물론 효능도 뛰어나 인기입니다.

[한정선/요리연구가 : "송홧가루 소금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온화한 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이피클이나 총각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도심에서는 골칫거리인 봄의 불청객 송홧가루가 염전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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