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지겹다' 과기원생 투신자살

입력 2003.06.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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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의 19살 수재가 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모와 달리 경찰은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대전 카이스트 기숙사 마당에서 이 학교 생물학과 3학년 박 모 군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10m 높이의 기숙사 옥상에서 떨어졌습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박 군이 사고 당일 날 새벽 옆 방에서 나는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변 학생들은 말합니다.
⊙조 모씨(옆방 학생): 후배가 와서 같이 게임도 하고 좀 떠들었는데 (조용히 해 달라고 해서) 그래서 조용히 했는데...
⊙기자: 경찰은 숨진 박 군의 팔목에 9개의 자해흔적이 있는데다 다른 사람과 싸운 흔적은 없어 일단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는 이처럼 종류가 다른 수면제 90알이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지난 2000년 과학고교 1학년을 마친 17살에 카이스트에 합격한 수재로 성적도 3년 동안 상위 20%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유족들은 박 군의 죽음에 의문점이 많다며 타살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봉희(숨진 박 군 어머니): 방에 피가 있었기 때문에 밟았을 경우에는 (자국이 났을 거고) 칼로 찌르면 그 충격이 얼마나 아픈데 올라가서 뛰어내리겠습니까?
⊙기자: 한편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는 학업문제 등으로 모두 7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어 자살방지책이 최대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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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가 지겹다' 과기원생 투신자살
    • 입력 2003-06-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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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의 19살 수재가 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모와 달리 경찰은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대전 카이스트 기숙사 마당에서 이 학교 생물학과 3학년 박 모 군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10m 높이의 기숙사 옥상에서 떨어졌습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박 군이 사고 당일 날 새벽 옆 방에서 나는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변 학생들은 말합니다. ⊙조 모씨(옆방 학생): 후배가 와서 같이 게임도 하고 좀 떠들었는데 (조용히 해 달라고 해서) 그래서 조용히 했는데... ⊙기자: 경찰은 숨진 박 군의 팔목에 9개의 자해흔적이 있는데다 다른 사람과 싸운 흔적은 없어 일단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는 이처럼 종류가 다른 수면제 90알이 발견됐습니다. 박 군은 지난 2000년 과학고교 1학년을 마친 17살에 카이스트에 합격한 수재로 성적도 3년 동안 상위 20%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유족들은 박 군의 죽음에 의문점이 많다며 타살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봉희(숨진 박 군 어머니): 방에 피가 있었기 때문에 밟았을 경우에는 (자국이 났을 거고) 칼로 찌르면 그 충격이 얼마나 아픈데 올라가서 뛰어내리겠습니까? ⊙기자: 한편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는 학업문제 등으로 모두 7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어 자살방지책이 최대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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