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검찰 송치…“잘못된 성 관념, 죄송”

입력 2020.05.18 (19:29) 수정 2020.05.18 (1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로 구속된 문형욱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문형욱은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대화명 '갓갓'을 쓰며 'n번방'을 최초로 운영한 문형욱.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문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문형욱/피의자 : "(왜 그랬습니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왜 어린 여학생들에게만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문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자신이 성폭행을 지시했으며,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형욱/피의자 : "(범행 목적이 뭡니까) 제가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입니까?) 계속 답해야 하나요?"]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진 문형욱은 아동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과 강간, 유사성행위, 협박 등 모두 9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초 경찰은 성 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 사실에 포함했습니다.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디지털성범죄 전담반을 만들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국민의 관심 사건인 만큼 기소 전이라도 수사 상황을 제한적으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갓갓’ 문형욱, 검찰 송치…“잘못된 성 관념, 죄송”
    • 입력 2020-05-18 19:31:38
    • 수정2020-05-18 19:33:12
    뉴스 7
[앵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로 구속된 문형욱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문형욱은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대화명 '갓갓'을 쓰며 'n번방'을 최초로 운영한 문형욱.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문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문형욱/피의자 : "(왜 그랬습니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왜 어린 여학생들에게만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문 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자신이 성폭행을 지시했으며,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형욱/피의자 : "(범행 목적이 뭡니까) 제가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입니까?) 계속 답해야 하나요?"]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진 문형욱은 아동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과 강간, 유사성행위, 협박 등 모두 9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초 경찰은 성 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 사실에 포함했습니다.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디지털성범죄 전담반을 만들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국민의 관심 사건인 만큼 기소 전이라도 수사 상황을 제한적으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