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80일 만의 등교…의심 증세로 병원이송 검사도

입력 2020.05.20 (21:10) 수정 2020.05.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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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3들 등교한 학교는 방역 절차 때문에 예전과는 달리 긴장된 분위기였습니다.

또 등교하자마자 의심증상이 발견돼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들도 잇따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8시, 고3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합니다.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체온부터 측정해야 합니다.

["어서 와! 잘 지냈어? 나를 봐봐, 정면으로."]

학생들은 2m씩 거리를 유지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서 다시 체온을 재고, 열 화상 카메라로 재차 확인합니다.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낯설지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도 큽니다.

[김시현/서울공업고등학교 3학년 :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반갑긴 합니다."]

[유정민/창덕여자고등학교 3학년 : "원래 개학하면 동복 입고 있는데 여름이 와서야 (개학)하니까 신기해요."]

교실 안의 책상도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급식실 안에서도 서로 거리를 둬야 합니다.

학생들은 급식을 받을 때 2m씩 떨어져서 대기하는데요.

이렇게 투명 칸막이가 있고, 대각선으로 앉아 식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실 전 발열 검사에서 미열이 확인된 학생들은 등교 첫날부터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오면 곧바로 구급차까지 동원돼 선별진료소로 이송됩니다.

전국적으로 증상이 생긴 학생 120여 명이 이송됐고 100여 명은 검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김명철/충북 청주 ○○고등학교 교장 : "(등교 직후) 발열 체크를 했을 때 37도 이상이 나와서 바로 격리시켰고, 119에 신고해서 이송 조치하고, 지금은 집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동선을 한 방향으로 통제하고 환기도 자주 하는 등 학교 측은 방역에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김승겸/중경고등학교 교장 :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게 가장 바람이고요.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저희가 최대한 방역을 하고 있고…."]

5번의 연기 끝에 처음 등교한 고3 학생들은 내일(21일) 바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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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80일 만의 등교…의심 증세로 병원이송 검사도
    • 입력 2020-05-20 21:12:44
    • 수정2020-05-20 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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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3들 등교한 학교는 방역 절차 때문에 예전과는 달리 긴장된 분위기였습니다.

또 등교하자마자 의심증상이 발견돼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들도 잇따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8시, 고3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합니다.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체온부터 측정해야 합니다.

["어서 와! 잘 지냈어? 나를 봐봐, 정면으로."]

학생들은 2m씩 거리를 유지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서 다시 체온을 재고, 열 화상 카메라로 재차 확인합니다.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낯설지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도 큽니다.

[김시현/서울공업고등학교 3학년 :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반갑긴 합니다."]

[유정민/창덕여자고등학교 3학년 : "원래 개학하면 동복 입고 있는데 여름이 와서야 (개학)하니까 신기해요."]

교실 안의 책상도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급식실 안에서도 서로 거리를 둬야 합니다.

학생들은 급식을 받을 때 2m씩 떨어져서 대기하는데요.

이렇게 투명 칸막이가 있고, 대각선으로 앉아 식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실 전 발열 검사에서 미열이 확인된 학생들은 등교 첫날부터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오면 곧바로 구급차까지 동원돼 선별진료소로 이송됩니다.

전국적으로 증상이 생긴 학생 120여 명이 이송됐고 100여 명은 검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김명철/충북 청주 ○○고등학교 교장 : "(등교 직후) 발열 체크를 했을 때 37도 이상이 나와서 바로 격리시켰고, 119에 신고해서 이송 조치하고, 지금은 집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동선을 한 방향으로 통제하고 환기도 자주 하는 등 학교 측은 방역에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김승겸/중경고등학교 교장 :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게 가장 바람이고요.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저희가 최대한 방역을 하고 있고…."]

5번의 연기 끝에 처음 등교한 고3 학생들은 내일(21일) 바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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