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뤘던 ‘양회’ 개막…경제 성장 목표치는 과연?

[앵커]

중국의 연례적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 개막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두 달 이상 미루다 이번에 치르게 됐는데, 중국의 경제적 피해 상황과 회복 방안 등에 대한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양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축소 개최됩니다.

중국 전역에서 베이징으로 모이는 인민 대표와 정치협상 위원 5천여 명 외에 수행 인원은 최소화 했습니다.

열흘 이상이던 회의 기간도 일주일로 축소됐고, 참석자들은 모두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리커창 총리가 내일 밝힐 경제 성장률 목표치 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6%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해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맞아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목표치를 3% 정도로 대폭 낮춰 잡거나, 아예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까지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궈웨이민/중국 정협 대변인 : "2020년은 특별한 한해 입니다. 전염병 예방통제와 동시에 모두가 잘사는 사회 목표 실현을 해야 합니다."]

전례없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도 관심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부채 문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앞세워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방향도 주목됩니다.

미국과 갈등이 무역 전쟁을 넘어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방비 지출을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이번 양회를 앞두고 홍콩에서는 다시 민주화 시위가 불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해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뜨거웠던 홍콩 문제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