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계지출 감소폭 역대 최대…소득 격차도 벌어져

입력 2020.05.21 (19:09) 수정 2020.05.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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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민간 소비가 줄면서, 가계 지출액이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소득 하위 가구의 수입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1분기 가계 동향 이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1분기 월평균 가계 지출액은 394만5천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감소했는데, 2003년 통계 작성이래 최대폭입니다.

특히 의류와 신발 같은 경우 지출액이 28%나 줄었고, 교육 26%, 오락 문화 25%, 음식 숙박도 11%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생필품인 식료품이나 음료 또 마스크 같은 보건 분야의 지출은 10% 안팎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큽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경제위기가 있었던 98년경이나 혹은 2018년에 적자 가구 감소나 소비 ·지출감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습니다.

소득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출에 비해 느리게 반영되는 데다, 정부의 공적 지원금과 또 실직자들의 퇴직수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위가구입니다.

상위 가구의 소득은 6% 넘게 증가했지만, 하위 20% 가구는 소득이 제자리에 머물렀고, 특히 근로 소득은 3.3%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득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지난해보다 0.23배 p 더 악화했습니다.

이런 소득 격차 확대는 2분기 이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고용 지원 사업을 긴급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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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가계지출 감소폭 역대 최대…소득 격차도 벌어져
    • 입력 2020-05-21 19:11:04
    • 수정2020-05-21 1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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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민간 소비가 줄면서, 가계 지출액이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소득 하위 가구의 수입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1분기 가계 동향 이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1분기 월평균 가계 지출액은 394만5천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감소했는데, 2003년 통계 작성이래 최대폭입니다.

특히 의류와 신발 같은 경우 지출액이 28%나 줄었고, 교육 26%, 오락 문화 25%, 음식 숙박도 11%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생필품인 식료품이나 음료 또 마스크 같은 보건 분야의 지출은 10% 안팎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큽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경제위기가 있었던 98년경이나 혹은 2018년에 적자 가구 감소나 소비 ·지출감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습니다.

소득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출에 비해 느리게 반영되는 데다, 정부의 공적 지원금과 또 실직자들의 퇴직수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위가구입니다.

상위 가구의 소득은 6% 넘게 증가했지만, 하위 20% 가구는 소득이 제자리에 머물렀고, 특히 근로 소득은 3.3%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득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지난해보다 0.23배 p 더 악화했습니다.

이런 소득 격차 확대는 2분기 이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고용 지원 사업을 긴급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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