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노래방-주점 매개…사전조치 미흡했던 곳에서 산발적 감염 발생

입력 2020.05.21 (21:04) 수정 2020.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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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건, 노래방과 주점 같이 밀폐되고,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감염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이런 시설에 대한 방역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호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병원내에선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진 간호사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양시 3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행 6명은 지난 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주점 2곳, 노래방 등을 다녀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수도권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환자를 발견하면서 전파 고리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지역사회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계속 있어 왔으며..."]

공간이 작고 밀폐된 노래방과 주점은 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학원이나 유흥시설, 노래방 모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돼 있습니다.

또 마이크를 따로 사용하라고 돼 있지만 노래방에선 지키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인천시처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는 이상 할 수 있는 건 단속과 행정지도 뿐입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준비 안 된 영역들이 그냥 오픈을 해버린 상황이 되니까 (감염) 상황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방법은 시민들한테 가지 말라고 하든지 아니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밖에 방법이 없어지는 거예요."]

특히 등교가 시작되면서 노래방, 피시방, 주점 등을 매개로 학교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PC방과 노래방,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취약시설의 방역 수칙을 강화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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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된 노래방-주점 매개…사전조치 미흡했던 곳에서 산발적 감염 발생
    • 입력 2020-05-21 21:06:46
    • 수정2020-05-21 21:09:05
    뉴스 9
[앵커]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건, 노래방과 주점 같이 밀폐되고,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감염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이런 시설에 대한 방역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호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병원내에선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진 간호사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양시 3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행 6명은 지난 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주점 2곳, 노래방 등을 다녀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수도권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환자를 발견하면서 전파 고리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지역사회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계속 있어 왔으며..."]

공간이 작고 밀폐된 노래방과 주점은 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학원이나 유흥시설, 노래방 모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돼 있습니다.

또 마이크를 따로 사용하라고 돼 있지만 노래방에선 지키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인천시처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는 이상 할 수 있는 건 단속과 행정지도 뿐입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준비 안 된 영역들이 그냥 오픈을 해버린 상황이 되니까 (감염) 상황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방법은 시민들한테 가지 말라고 하든지 아니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밖에 방법이 없어지는 거예요."]

특히 등교가 시작되면서 노래방, 피시방, 주점 등을 매개로 학교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PC방과 노래방,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취약시설의 방역 수칙을 강화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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