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확진으로 대구 기숙학교 폐쇄…“방역과 학업 같이 가야”

입력 2020.05.21 (21:07) 수정 2020.05.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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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 많은 한국인의 노래방 사랑, 유별나죠~

특히 요즘은 동전 노래방이 인깁니다.

혼자 쓰는 공간이 뭐 위험하겠나 싶기도 하지만 침 튀기며 열창하는 밀폐된 좁은 방,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자 수, 자꾸 느는데 노래방 찾는 걸음들, 왜 끊이지 않을까요?

학교 못 가서 답답한데 스트레스 풀겠다는 학생들, 취업 걱정, 또 직장 상사 갑질에 신나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는 분들도 있죠.

의심 환자 동선 파악 때문에 휴대폰 인증까지 하는 곳도 있지만 노래방 사랑은 여전합니다.

애써 줄여놓은 확진자 수, 다시 늘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겠죠.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노래방,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마스크 쓰고, 1미터 이상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21일) 고3 등교 이틀째죠.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학교는 문을 닫고 학생들은 귀가했습니다.

이런 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요,

학업과 방역은 함께 갈수 밖에 없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 수업 이틀 만에 교문이 다시 굳게 닫혔습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 한 명이 기숙사 입소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학생과 같이 입소한 고3 학생 10여 명은 기숙사에 격리됐고, 나머지 9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 관계자 : "(확진 학생이 증상을) 전혀 못 느꼈다고 하고 다시 한 번 검사를 받고 싶다는 그런 말까지 하니까..."]

고3 학생 2명이 어제(20일) 등교 직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66개 고등학교에선 일단 내일(22일)까지 원격수업이 진행됩니다.

관내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가 중지됐던 경기도 안성의 9개 학교는 오늘(21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고3의 개학은 방역과 함께 학업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현재의 대응체계로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고3 첫 등교에서 출석률은 9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이 적용되면서 등교를 못한 학생도 속출했습니다.

자가격리자로 분류됐거나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이상 발견, 등교 후 의심증상이 나온 경우 등 모두 3천여 명 수준입니다.

전국의 고3 학생 천 2백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는 대구 기숙학교 1명만 나왔습니다.

확진 학생이 다녀간 인천의 체육시설 이용자 115명도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등교 연기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며,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적극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부는 또 초등학교에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함께 운영할 경우, 돌봄과 긴급돌봄을 모두 운영해 돌봄 공백을 없애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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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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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학생 확진으로 대구 기숙학교 폐쇄…“방역과 학업 같이 가야”
    • 입력 2020-05-21 21:10:25
    • 수정2020-05-21 22:08:41
    뉴스 9
[앵커]

흥 많은 한국인의 노래방 사랑, 유별나죠~

특히 요즘은 동전 노래방이 인깁니다.

혼자 쓰는 공간이 뭐 위험하겠나 싶기도 하지만 침 튀기며 열창하는 밀폐된 좁은 방,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자 수, 자꾸 느는데 노래방 찾는 걸음들, 왜 끊이지 않을까요?

학교 못 가서 답답한데 스트레스 풀겠다는 학생들, 취업 걱정, 또 직장 상사 갑질에 신나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는 분들도 있죠.

의심 환자 동선 파악 때문에 휴대폰 인증까지 하는 곳도 있지만 노래방 사랑은 여전합니다.

애써 줄여놓은 확진자 수, 다시 늘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겠죠.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노래방,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마스크 쓰고, 1미터 이상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21일) 고3 등교 이틀째죠.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학교는 문을 닫고 학생들은 귀가했습니다.

이런 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요,

학업과 방역은 함께 갈수 밖에 없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 수업 이틀 만에 교문이 다시 굳게 닫혔습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 한 명이 기숙사 입소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학생과 같이 입소한 고3 학생 10여 명은 기숙사에 격리됐고, 나머지 9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 관계자 : "(확진 학생이 증상을) 전혀 못 느꼈다고 하고 다시 한 번 검사를 받고 싶다는 그런 말까지 하니까..."]

고3 학생 2명이 어제(20일) 등교 직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66개 고등학교에선 일단 내일(22일)까지 원격수업이 진행됩니다.

관내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가 중지됐던 경기도 안성의 9개 학교는 오늘(21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고3의 개학은 방역과 함께 학업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현재의 대응체계로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고3 첫 등교에서 출석률은 95%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이 적용되면서 등교를 못한 학생도 속출했습니다.

자가격리자로 분류됐거나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이상 발견, 등교 후 의심증상이 나온 경우 등 모두 3천여 명 수준입니다.

전국의 고3 학생 천 2백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는 대구 기숙학교 1명만 나왔습니다.

확진 학생이 다녀간 인천의 체육시설 이용자 115명도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등교 연기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여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며,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적극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부는 또 초등학교에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함께 운영할 경우, 돌봄과 긴급돌봄을 모두 운영해 돌봄 공백을 없애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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