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위축에 물량부족까지…규제 속도 내나?

입력 2020.06.08 (09:51) 수정 2020.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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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계속된 규제로 아파트 매매 가격,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에 접어드나 했는데, 전셋값이 불안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9주 연속 조금씩,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전셋값 상승세,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억 원을 주고 전셋집에 사는 이 직장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 시세를 살핍니다.

넉 달 뒤면 계약이 끝나는데, 동네 전셋값이 5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전세 세입자/음성변조 :"2년밖에 안 되는 시점에서 모아놓은 돈도 많이 없고 또 전세가 오르게 되면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4억 8천6백만 원 선.

1년 새 2천4백만 원 정도 올랐고, 특히 인기단지의 경우 물건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박주영/직장인 : "둘 다 출퇴근이 편한 집으로 찾고 있다 보니까 강남이나 서초나 용산이나 이쪽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전세가 6억, 7억 이렇게까지 가더라고요."]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고 전세 수요는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윱니다.

여기에,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까지 는다면 순수 전세 물량은 더 줄 수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예금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가 가격을 좀 올린다든지 아예 월세로 바꾸려는 경향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임대료 인상 폭을 일정 수준 밑으로 제한하거나 세입자가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대책들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대책이 나오더라도 시행되기 전에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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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시장 위축에 물량부족까지…규제 속도 내나?
    • 입력 2020-06-08 09:56:52
    • 수정2020-06-08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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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계속된 규제로 아파트 매매 가격,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에 접어드나 했는데, 전셋값이 불안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9주 연속 조금씩,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전셋값 상승세,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억 원을 주고 전셋집에 사는 이 직장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 시세를 살핍니다.

넉 달 뒤면 계약이 끝나는데, 동네 전셋값이 5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전세 세입자/음성변조 :"2년밖에 안 되는 시점에서 모아놓은 돈도 많이 없고 또 전세가 오르게 되면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4억 8천6백만 원 선.

1년 새 2천4백만 원 정도 올랐고, 특히 인기단지의 경우 물건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박주영/직장인 : "둘 다 출퇴근이 편한 집으로 찾고 있다 보니까 강남이나 서초나 용산이나 이쪽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전세가 6억, 7억 이렇게까지 가더라고요."]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고 전세 수요는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윱니다.

여기에,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까지 는다면 순수 전세 물량은 더 줄 수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예금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가 가격을 좀 올린다든지 아예 월세로 바꾸려는 경향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때문에 임대료 인상 폭을 일정 수준 밑으로 제한하거나 세입자가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대책들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대책이 나오더라도 시행되기 전에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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