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호소문’ 발표까지…이 시각 삼성 서초 사옥

입력 2020.06.08 (19:02) 수정 2020.06.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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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쩌면 두번 째 구속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삼성은 오늘 영장심사에 초긴장 상탭니다.

앞서 호소문까지 내며 적극 방어에도 나섰는데,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삼성 서초사옥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그룹 총수가 또다시 구속될 수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제가 사옥 근처에서 직원 몇 사람에게 분위기를 좀 물어봤는데요,

대체로 검찰 수사에 부정적이면서도 말을 굉장히 아꼈습니다.

하지만 한 직장인 익명게시판엔 좀더 솔직한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검찰의 무리한 '삼성 때리기'로 경영 공백의 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이 부회장이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며 총수로서의 역할과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이 부회장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오늘 영장심사 등 수사 자체에 대해선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최재경 법률고문을 중심으로 이른바 전직 특수통 검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밖에선 이른바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어제,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 4일이었는데, 사흘 연속 입장이 나온 건데요,

어제 호소문에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도 국제 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이렇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가 위기인데,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어제 삼성이 대 언론 호소문까지 낸 것은 그만큼 코너에 몰렸다는 뜻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전실 문건 등을 포함해 검찰이 이번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거 같다는 거죠.

하지만 삼성은 사실 무근,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외부의 판단을 듣고 싶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영장 기각이나 발부냐, 전망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4년 가까이 수사가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에야말로 명확한 결과가 나와야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 거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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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속 ‘호소문’ 발표까지…이 시각 삼성 서초 사옥
    • 입력 2020-06-08 19:05:31
    • 수정2020-06-08 19:07:55
    뉴스 7
[앵커]

어쩌면 두번 째 구속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삼성은 오늘 영장심사에 초긴장 상탭니다.

앞서 호소문까지 내며 적극 방어에도 나섰는데,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삼성 서초사옥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그룹 총수가 또다시 구속될 수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제가 사옥 근처에서 직원 몇 사람에게 분위기를 좀 물어봤는데요,

대체로 검찰 수사에 부정적이면서도 말을 굉장히 아꼈습니다.

하지만 한 직장인 익명게시판엔 좀더 솔직한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검찰의 무리한 '삼성 때리기'로 경영 공백의 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이 부회장이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며 총수로서의 역할과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이 부회장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오늘 영장심사 등 수사 자체에 대해선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최재경 법률고문을 중심으로 이른바 전직 특수통 검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밖에선 이른바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어제,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 4일이었는데, 사흘 연속 입장이 나온 건데요,

어제 호소문에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도 국제 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이렇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가 위기인데,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어제 삼성이 대 언론 호소문까지 낸 것은 그만큼 코너에 몰렸다는 뜻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전실 문건 등을 포함해 검찰이 이번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거 같다는 거죠.

하지만 삼성은 사실 무근,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외부의 판단을 듣고 싶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영장 기각이나 발부냐, 전망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4년 가까이 수사가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에야말로 명확한 결과가 나와야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 거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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