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락사무소 통화 한때 불응…대남 비방은 계속

입력 2020.06.08 (19:09) 수정 2020.06.08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화를 받지 않았다가 오후 통화에 응했습니다.

북한이 공언한대로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을 밟으려고 하는건지, 그 의도가 뭔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대북전단 때문에 시작된 북한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정례 통화에 북한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이후 북측이 통화에 응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오늘 오전 :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두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데, 북측은 오늘 오후 5시 통화에는 평소처럼 응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오전 연락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 양측 군 당국간 통화는 오전과 오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통일전선부도 연락사무소를 결단코 폐지하겠다며 이튿날 관련 조치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매체와 북한 주민들을 총동원한 대남 비난 공세도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는 대남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북측이 수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는 페트병에 쌀과 마스크를 담아 북측으로 보내려는 탈북민단체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것까지 못하게 한다?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이 없잖아요.) 폭탄 같은 거라도, 지뢰같은 거라도 보내면 우리만 손해지 뭐야. 그러니까 여기 주민들은 불안한 거야."]

해당 단체는 한 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가 계획을 취소하고 철수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연락사무소 통화 한때 불응…대남 비방은 계속
    • 입력 2020-06-08 19:11:55
    • 수정2020-06-08 21:59:50
    뉴스 7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화를 받지 않았다가 오후 통화에 응했습니다.

북한이 공언한대로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을 밟으려고 하는건지, 그 의도가 뭔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대북전단 때문에 시작된 북한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정례 통화에 북한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이후 북측이 통화에 응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오늘 오전 :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두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데, 북측은 오늘 오후 5시 통화에는 평소처럼 응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오전 연락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 양측 군 당국간 통화는 오전과 오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통일전선부도 연락사무소를 결단코 폐지하겠다며 이튿날 관련 조치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매체와 북한 주민들을 총동원한 대남 비난 공세도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는 대남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북측이 수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는 페트병에 쌀과 마스크를 담아 북측으로 보내려는 탈북민단체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것까지 못하게 한다?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이 없잖아요.) 폭탄 같은 거라도, 지뢰같은 거라도 보내면 우리만 손해지 뭐야. 그러니까 여기 주민들은 불안한 거야."]

해당 단체는 한 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이다가 계획을 취소하고 철수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