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이 전부인 특수고 어려움 가중…“유급은 막아야”

입력 2020.06.09 (07:38) 수정 2020.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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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차적 등교수업이 전 학년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습교육에는 한계가 있어 실습이 무엇보다 중요한 특성화 고등학교들은 1학기 학사 일정에 큰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첫 등교가 시작된 특성화고 1학년 수업현장입니다.

학생들 전원 진단 키트 검사를 끝낸 뒤 최소 1미터 간격을 두고 어렵사리 실습에 임합니다.

막상 이렇게 기다리던 실습이 시작됐지만 각종 경연대회를 놓친 학생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권민지/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1학년 : "초반에는 이게 조금 미뤄져서 괜찮겠지 했는데 3개월 이상 미뤄져서 걱정도 많고 자격증 시험도 자꾸 미뤄져서..."]

특성화고는 온라인 수업에 한계가 많은데다 실기 평가나 시험은 온라인 대체가 불가능해 등교 수업의 비중이 더 큽니다.

따라서 학교측에서도 학사 관리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일동/국제조리고교장 : "기능대회를 출전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방과후수업까지 해가면서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고..."]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학생부 전형에 기재할 실적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긴밀한 접촉이 불가피한 반려동물 특성화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자격증 시험이 미뤄지고 대회조차 열리지 못 해 취업은 커녕 전체학생이 유급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상/한국펫고등학교 교장 : "학생들이 2년 동안 취업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지금부터 차차 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급 이야기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수능과 대입 전형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일반고와 달리 각 분야별 기능을 겨뤄야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들.

전체 유급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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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습이 전부인 특수고 어려움 가중…“유급은 막아야”
    • 입력 2020-06-09 07:38:44
    • 수정2020-06-09 0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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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차적 등교수업이 전 학년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습교육에는 한계가 있어 실습이 무엇보다 중요한 특성화 고등학교들은 1학기 학사 일정에 큰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첫 등교가 시작된 특성화고 1학년 수업현장입니다. 학생들 전원 진단 키트 검사를 끝낸 뒤 최소 1미터 간격을 두고 어렵사리 실습에 임합니다. 막상 이렇게 기다리던 실습이 시작됐지만 각종 경연대회를 놓친 학생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권민지/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1학년 : "초반에는 이게 조금 미뤄져서 괜찮겠지 했는데 3개월 이상 미뤄져서 걱정도 많고 자격증 시험도 자꾸 미뤄져서..."] 특성화고는 온라인 수업에 한계가 많은데다 실기 평가나 시험은 온라인 대체가 불가능해 등교 수업의 비중이 더 큽니다. 따라서 학교측에서도 학사 관리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일동/국제조리고교장 : "기능대회를 출전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방과후수업까지 해가면서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고..."]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학생부 전형에 기재할 실적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긴밀한 접촉이 불가피한 반려동물 특성화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자격증 시험이 미뤄지고 대회조차 열리지 못 해 취업은 커녕 전체학생이 유급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상/한국펫고등학교 교장 : "학생들이 2년 동안 취업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지금부터 차차 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급 이야기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수능과 대입 전형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일반고와 달리 각 분야별 기능을 겨뤄야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들. 전체 유급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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