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노출 의료진…“에어컨·휴게실 설치”

입력 2020.06.14 (07:18) 수정 2020.06.14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예상 속에 올여름엔 폭염일수가 평년의 2배 이상 될 거라는 예측도 있죠.

이런 가운데, 무더위 속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걱정입니다.

우려대로 야외에서 일하던 선별진료소 직원 3명이 더위에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뒤늦게나마 대책이 나왔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에도 의료진은 방호복을 벗을 틈이 없습니다.

얼음팩을 몸에 올려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 9일, 인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선 보건소 직원 3명이 더위로 탈진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이같이, 야외 선별진료소가 폭염에 취약한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전국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비 3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는 정오부터 4시 사이엔 운영시간을 줄이고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 여건도 개선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레벨D 방호복 이외에도 비교적 가벼운 전신 가운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틈틈이 쉴 수 있도록 의료진의 휴식공간도 마련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선별진료소가 대개 가건물이잖아요.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쾌적하게,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그 반영구적인 진료소를 설치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의료진이 냉방 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부스'를 25개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땡볕 노출 의료진…“에어컨·휴게실 설치”
    • 입력 2020-06-14 07:19:25
    • 수정2020-06-14 07:30:42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예상 속에 올여름엔 폭염일수가 평년의 2배 이상 될 거라는 예측도 있죠.

이런 가운데, 무더위 속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걱정입니다.

우려대로 야외에서 일하던 선별진료소 직원 3명이 더위에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뒤늦게나마 대책이 나왔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에도 의료진은 방호복을 벗을 틈이 없습니다.

얼음팩을 몸에 올려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 9일, 인천의 한 선별진료소에선 보건소 직원 3명이 더위로 탈진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이같이, 야외 선별진료소가 폭염에 취약한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전국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비 3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는 정오부터 4시 사이엔 운영시간을 줄이고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 여건도 개선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레벨D 방호복 이외에도 비교적 가벼운 전신 가운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틈틈이 쉴 수 있도록 의료진의 휴식공간도 마련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선별진료소가 대개 가건물이잖아요.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쾌적하게,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그 반영구적인 진료소를 설치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의료진이 냉방 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부스'를 25개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