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정부, 현 상황 솔직하게 인정해야”

입력 2020.06.15 (18:16) 수정 2020.06.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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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6월15일(월) 18:00~18:30 KBS2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 <경제타임>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2020.06.15

[앵커]
이 상태대로라면 다음 달 초에 하루 확진자가 800명대에 달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당장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런 견해까지 펼치고 있는데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은 2차 대유행이 늦가을 정도, 그래서 독감 같은 거랑 같이 오지 않을까,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그런데 다음 달 초에 당장 대유행이 올 거란 경고가 나왔어요. 국립암센터에서 연구한 건데, 지금 저 노란 선이 예측이에요. 오늘 37명인데, 지금 이 상태가 유지가 된다면 7월 9일쯤에는 826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저런 예측의 근거가 뭘까요?

[답변]
일단 수도권 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측면이어서, 또 집단 발병이 늘어나는데, 현재 기초 재생산 지수를 계산해봤더니 1.79 정도라고 얘기하거든요.

[앵커]
감염 재생산 지수라는 거죠? 어떤 건가요?

[답변]
1명이 감염됐을 때 그 사람이 추가로 몇 명을 더 감염시킬까를 얘기하는 건데, 1명이 1.79명이면 거의 2명에 가깝잖아요. 1명이 2명이면, 2명이 또 4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4명이 또 8명,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만약에 특별한 정책 없이 그냥 간다고 그러면 이번 달 말에는 하루에 800명 이상도 가능하겠다고 예측을 한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게 과거하고 비교해서 3월, 4월에는 2명이 1명 정도 감염을 시켰다는 거죠, 0.45.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1.79, 그러니까 한 사람이 2차 감염이 일어나면 4명, 3차 감염이 일어나면 또 8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그런데 저 지수가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좀 다르다면서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는 지금 1.79 정도로 올랐는데 비수도권은 이전 3월 14일~4월 29일 사이인 것처럼 0.5 미만으로 유지가 돼서 지방에서는 아예 거의 환자가 발생을 안 하고 발생해도 수도권에 좀 튕겨 나간 그런 환자들이 발생하는 수준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는 여러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계속해서 그 발병자들이 증폭되는 양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고 이제 위험 상황까지 온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수도권의 경우에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솔직하게 얘기를 한 부분이 있어요. 접촉자 추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만 전파 속도를 못 따라간다. 관리가 안 되는 건가요?

[답변]
한계에 다다랐다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을 하면, 뭐 경기도는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경기도에서 발생하면 아예 역학조사 못 한다고 경기도는 아예 솔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 만약에 하루에 50명, 100명 수준이 되면 대구, 경북 때처럼 한 명, 한 명 쫓아가는 건 불가능해지게 되고, 쫓아갈 수 없다는 얘기는 접촉자를 만날 수 없으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나 이런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제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이런 것의 거의 끝 지점까지 왔다는 얘기죠.

[앵커]
저게 지금 수도권에서 N차 전파가 일어난 흐름을 한 가지 사례만 분석을 해본 건데, 저기에 지금 들어가지 않은, 저 사이에 있는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죠?

[답변]
맞습니다. 저기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 사회 내에 확산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뭔가 집단 발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저기 보면 학원, 노래방, 돌잔치, 물류센터, 사실 저런 곳들이 좀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를 했던 곳 아닙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데 3월, 4월에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하셔서 저런 데에 잘 안 가셨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거리 두기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저런 데 방문을 하다 보니까 계속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계속 사회적 거리 두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잘 안 보이네요. 그러니까 거의 2월부터 시작을 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답변]
그렇죠.

[앵커]
그래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그러다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꿨죠. 그러다가 한 20일 정도 하다가 너무 위험하니까 이제 수도권 방역만 좀 강화를 한 건데, 저 조치가 부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왜냐하면 수도권, 어떤 특별한 방역 조치가 내려지면 그게 효과를 나타내는 데 거의 2주가 소요가 되거든요? 2주가 되면 지금 상황에서 발병자 숫자로 꺾여야 하고 그다음에 기초 재생산 지수도 꺾여야 하는데 지금 꺾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부족하다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이 상황을 2주 정도 더 끌고 간다고 한들 지금 상황이 역전이 되겠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예측을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기 보면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가장 큰 차이가 사실은 등교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는 등교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등교도 만약에 꼭 필요하다고 하면, 정말 필요한 학년만 남기고 등교를 막아야 할 것 같고요. 특히 다중 시설과 관련된 부분에서 계속 전파가 일어나는데, 다중 시설 중에서 이런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할 수 없는 데라면 지금 상황에서 사실 닫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시가 오늘 저녁 6시를 기해서 룸살롱 같은 유흥시설 집합 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좀 완화를 해서 예약하고 테이블 간격 유지하면 열어라. 벌써 좀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방역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러니까 사실 유흥 시설의 가장 큰 문제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이게 그 이후에는 행동 자체가 제어가 안 되거든요. 또 마스크 쓰고 술 마시는 사람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유흥 시설이 계속 고위험 시설인데, 또 얼마나 항의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를 또 연다는 얘기 자체가 수도권의 방역을 강화한다는 거랑 거꾸로 배치되는 상황이어서 좀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앵커]
사실 조금 최근의 상황을 보면, 방역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한다. 유흥시설 집합, 교회 이런 데 문 닫고, 학교도 최소만 가야 하고, 그런데 정부는 좀 계속 망설이는 것 같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런 괴리라고 해야 할까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고 또 외국의 영향도 많이 받는 상황에 힘들다는 것은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오히려 솔직하게 얘기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또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추자. 그런데 다만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국민들한테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처럼 열심히 국민들이 노력해 주셔야 됩니다, 라고 이제 얘기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못 돌아가더라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해서 국민들은 움직여주셔야 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정말 집단 발병이 일어난 데는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최대한 막아보겠다고 얘기를 해야 할 시점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방역 당국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는 거를 솔직하게 좀 인정을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우리 시민들에게도 그런 수준의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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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5 18:14:27
    • 수정2020-06-15 1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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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생활방역위원회 위원
■ <경제타임>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2020.06.15

[앵커]
이 상태대로라면 다음 달 초에 하루 확진자가 800명대에 달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당장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런 견해까지 펼치고 있는데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은 2차 대유행이 늦가을 정도, 그래서 독감 같은 거랑 같이 오지 않을까,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그런데 다음 달 초에 당장 대유행이 올 거란 경고가 나왔어요. 국립암센터에서 연구한 건데, 지금 저 노란 선이 예측이에요. 오늘 37명인데, 지금 이 상태가 유지가 된다면 7월 9일쯤에는 826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저런 예측의 근거가 뭘까요?

[답변]
일단 수도권 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측면이어서, 또 집단 발병이 늘어나는데, 현재 기초 재생산 지수를 계산해봤더니 1.79 정도라고 얘기하거든요.

[앵커]
감염 재생산 지수라는 거죠? 어떤 건가요?

[답변]
1명이 감염됐을 때 그 사람이 추가로 몇 명을 더 감염시킬까를 얘기하는 건데, 1명이 1.79명이면 거의 2명에 가깝잖아요. 1명이 2명이면, 2명이 또 4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4명이 또 8명,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만약에 특별한 정책 없이 그냥 간다고 그러면 이번 달 말에는 하루에 800명 이상도 가능하겠다고 예측을 한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게 과거하고 비교해서 3월, 4월에는 2명이 1명 정도 감염을 시켰다는 거죠, 0.45.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1.79, 그러니까 한 사람이 2차 감염이 일어나면 4명, 3차 감염이 일어나면 또 8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그런데 저 지수가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좀 다르다면서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는 지금 1.79 정도로 올랐는데 비수도권은 이전 3월 14일~4월 29일 사이인 것처럼 0.5 미만으로 유지가 돼서 지방에서는 아예 거의 환자가 발생을 안 하고 발생해도 수도권에 좀 튕겨 나간 그런 환자들이 발생하는 수준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는 여러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서 계속해서 그 발병자들이 증폭되는 양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고 이제 위험 상황까지 온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수도권의 경우에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솔직하게 얘기를 한 부분이 있어요. 접촉자 추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만 전파 속도를 못 따라간다. 관리가 안 되는 건가요?

[답변]
한계에 다다랐다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을 하면, 뭐 경기도는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경기도에서 발생하면 아예 역학조사 못 한다고 경기도는 아예 솔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 만약에 하루에 50명, 100명 수준이 되면 대구, 경북 때처럼 한 명, 한 명 쫓아가는 건 불가능해지게 되고, 쫓아갈 수 없다는 얘기는 접촉자를 만날 수 없으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나 이런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제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이런 것의 거의 끝 지점까지 왔다는 얘기죠.

[앵커]
저게 지금 수도권에서 N차 전파가 일어난 흐름을 한 가지 사례만 분석을 해본 건데, 저기에 지금 들어가지 않은, 저 사이에 있는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죠?

[답변]
맞습니다. 저기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 사회 내에 확산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뭔가 집단 발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저기 보면 학원, 노래방, 돌잔치, 물류센터, 사실 저런 곳들이 좀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를 했던 곳 아닙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데 3월, 4월에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하셔서 저런 데에 잘 안 가셨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거리 두기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저런 데 방문을 하다 보니까 계속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계속 사회적 거리 두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잘 안 보이네요. 그러니까 거의 2월부터 시작을 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답변]
그렇죠.

[앵커]
그래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그러다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꿨죠. 그러다가 한 20일 정도 하다가 너무 위험하니까 이제 수도권 방역만 좀 강화를 한 건데, 저 조치가 부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왜냐하면 수도권, 어떤 특별한 방역 조치가 내려지면 그게 효과를 나타내는 데 거의 2주가 소요가 되거든요? 2주가 되면 지금 상황에서 발병자 숫자로 꺾여야 하고 그다음에 기초 재생산 지수도 꺾여야 하는데 지금 꺾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부족하다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이 상황을 2주 정도 더 끌고 간다고 한들 지금 상황이 역전이 되겠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예측을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기 보면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가장 큰 차이가 사실은 등교예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는 등교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등교도 만약에 꼭 필요하다고 하면, 정말 필요한 학년만 남기고 등교를 막아야 할 것 같고요. 특히 다중 시설과 관련된 부분에서 계속 전파가 일어나는데, 다중 시설 중에서 이런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할 수 없는 데라면 지금 상황에서 사실 닫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시가 오늘 저녁 6시를 기해서 룸살롱 같은 유흥시설 집합 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좀 완화를 해서 예약하고 테이블 간격 유지하면 열어라. 벌써 좀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방역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러니까 사실 유흥 시설의 가장 큰 문제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이게 그 이후에는 행동 자체가 제어가 안 되거든요. 또 마스크 쓰고 술 마시는 사람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유흥 시설이 계속 고위험 시설인데, 또 얼마나 항의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를 또 연다는 얘기 자체가 수도권의 방역을 강화한다는 거랑 거꾸로 배치되는 상황이어서 좀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앵커]
사실 조금 최근의 상황을 보면, 방역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한다. 유흥시설 집합, 교회 이런 데 문 닫고, 학교도 최소만 가야 하고, 그런데 정부는 좀 계속 망설이는 것 같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런 괴리라고 해야 할까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고 또 외국의 영향도 많이 받는 상황에 힘들다는 것은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오히려 솔직하게 얘기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또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추자. 그런데 다만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국민들한테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처럼 열심히 국민들이 노력해 주셔야 됩니다, 라고 이제 얘기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못 돌아가더라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해서 국민들은 움직여주셔야 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정말 집단 발병이 일어난 데는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최대한 막아보겠다고 얘기를 해야 할 시점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방역 당국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는 거를 솔직하게 좀 인정을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우리 시민들에게도 그런 수준의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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