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끝” 참모 발언 서둘러 부인…‘속마음 들켰다’

입력 2020.06.24 (07:19) 수정 2020.06.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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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합의가 끝났다는 백악관 참모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무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11월 대선 앞두고 중국과 무역합의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세계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퍼진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협상단이 떠나고 몇 분 뒤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실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믿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 폐기를 결정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게, 합의 폐기 검토를 시작한 전환점이 됐다는 겁니다.

진행자가 방금 말한 것들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합의가 폐기된 것 아니냐고 묻자 나바로 국장은 "맞다"고 답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는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시장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 합의는 온전한 상태라며 그들이 계약 조건을 계속 준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바로 국장도 "자신의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 인용됐다"며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무역합의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비비안 살라마/CNN 기자 : "대통령은 경제 협상, 무역 협상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중국인들에게 그것을 부지런히 사용하죠."]

이런 가운데 세계무역기구 WTO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세계 상품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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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4 07:22:16
    • 수정2020-06-24 0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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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가 끝났다는 백악관 참모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무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11월 대선 앞두고 중국과 무역합의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세계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무역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퍼진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협상단이 떠나고 몇 분 뒤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실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믿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 폐기를 결정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게, 합의 폐기 검토를 시작한 전환점이 됐다는 겁니다.

진행자가 방금 말한 것들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합의가 폐기된 것 아니냐고 묻자 나바로 국장은 "맞다"고 답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는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시장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히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 합의는 온전한 상태라며 그들이 계약 조건을 계속 준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바로 국장도 "자신의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 인용됐다"며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무역합의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마음이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비비안 살라마/CNN 기자 : "대통령은 경제 협상, 무역 협상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중국인들에게 그것을 부지런히 사용하죠."]

이런 가운데 세계무역기구 WTO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세계 상품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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