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전 상임위 ‘독점’…당분간 각자의 길

입력 2020.06.29 (21:19) 수정 2020.06.29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9일)부터 이소정 기자와 함께 KBS 9시뉴스를 진행할 아나운서 박노원입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꼭 한 달 만에 원구성이 마무리됐습니다.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포기하자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아, 32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수의 원내1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게 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연 기자! 의견 접근이 상당히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왔었데요, 합의는 결국 불발됐군요?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담판에 나섰지만 최종 결렬됐습니다.

양당 원내대표, 각각 기자회견 열고서 책임을 상대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 :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고..."]

[앵커]

결국 법사위원장이 걸림돌이었죠?

[기자]

법제사법위원장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합당은 국회 후반기에라도 자신들이 법사위원장 맡는 것으로 명시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2년 뒤 대선 승리한 당에 법사위원장 선택권을 주자고 했는데요.

가합의안은 민주당 안으로 됐고 대신 합의에 정의기억연대 의혹 관련 국정조사 등이 포함됐는데 통합당이 오늘(29일) 오전 이 합의를 최종 거부한 겁니다.

통합당은 야당 몫 7개 상임위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했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을 결단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국가는 비상시국입니다.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습니다."]

[앵커]

통합당 내부 사정, 그러니까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서 결렬됐다는 주장이 있던데요?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 그런 이야기가 파다합니다.

지금까지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 차례 정도 의견을 모았는데 번번이 통합당의 추인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 배후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허위사실로 내부 분열을 부추긴다며 반박했는데요.

대신, 여당에 다 주고 책임도 다 묻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정권을 우리 스스로가 창출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신념에 불타신다면, 오히려 이것이 하나의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우리에게도 참 책임이 더 커졌습니다. 인제 전체를 우리가 다 모든 것을 걸머지고 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더 느껴야 되는 그런 국회가..."]

[앵커]

당장 추경안 심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민주당은 곧바로 16개 상임위를 가동하고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6개 상임위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주 추경안 처리를 반드시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통합당은 상임위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2년 만에 전 상임위 ‘독점’…당분간 각자의 길
    • 입력 2020-06-29 21:20:33
    • 수정2020-06-29 22:05:16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9일)부터 이소정 기자와 함께 KBS 9시뉴스를 진행할 아나운서 박노원입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꼭 한 달 만에 원구성이 마무리됐습니다.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포기하자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아, 32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수의 원내1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게 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연 기자! 의견 접근이 상당히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왔었데요, 합의는 결국 불발됐군요?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담판에 나섰지만 최종 결렬됐습니다.

양당 원내대표, 각각 기자회견 열고서 책임을 상대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 :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이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고..."]

[앵커]

결국 법사위원장이 걸림돌이었죠?

[기자]

법제사법위원장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합당은 국회 후반기에라도 자신들이 법사위원장 맡는 것으로 명시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2년 뒤 대선 승리한 당에 법사위원장 선택권을 주자고 했는데요.

가합의안은 민주당 안으로 됐고 대신 합의에 정의기억연대 의혹 관련 국정조사 등이 포함됐는데 통합당이 오늘(29일) 오전 이 합의를 최종 거부한 겁니다.

통합당은 야당 몫 7개 상임위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했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을 결단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국가는 비상시국입니다.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습니다."]

[앵커]

통합당 내부 사정, 그러니까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서 결렬됐다는 주장이 있던데요?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 그런 이야기가 파다합니다.

지금까지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 차례 정도 의견을 모았는데 번번이 통합당의 추인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 배후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허위사실로 내부 분열을 부추긴다며 반박했는데요.

대신, 여당에 다 주고 책임도 다 묻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정권을 우리 스스로가 창출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신념에 불타신다면, 오히려 이것이 하나의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우리에게도 참 책임이 더 커졌습니다. 인제 전체를 우리가 다 모든 것을 걸머지고 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더 느껴야 되는 그런 국회가..."]

[앵커]

당장 추경안 심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민주당은 곧바로 16개 상임위를 가동하고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6개 상임위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주 추경안 처리를 반드시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통합당은 상임위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