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미국국장 “美 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 없어”

입력 2020.07.07 (12:03) 수정 2020.07.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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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최근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남측의 중재 노력을 비난하며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힌 겁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오늘 담화를 내고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권 국장은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대선 전 정상회담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을 언급하며,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명명백백하게 전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말귀가 어두워선지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에 변함이 없다는 허튼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남측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중재자'가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면 해 보라며, 그 노력이 결과를 볼지 비웃음만 사게 될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부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 격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북미대화를 정치적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협상 재개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오늘 비건 부장관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북한 외무성의 담화는 북미 접촉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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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미국국장 “美 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 없어”
    • 입력 2020-07-07 12:04:40
    • 수정2020-07-07 12:06:31
    뉴스 12
[앵커]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최근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남측의 중재 노력을 비난하며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힌 겁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오늘 담화를 내고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권 국장은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대선 전 정상회담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을 언급하며,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명명백백하게 전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말귀가 어두워선지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에 변함이 없다는 허튼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남측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중재자'가 되려는 미련이 그렇게도 강렬하고 끝까지 노력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면 해 보라며, 그 노력이 결과를 볼지 비웃음만 사게 될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부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 격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북미대화를 정치적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협상 재개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오늘 비건 부장관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북한 외무성의 담화는 북미 접촉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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