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도 힘드네!…미·프 정상의 망중한

입력 2020.07.16 (12:34) 수정 2020.07.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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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이 쉬는 날 각각 골프치고 산책하다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 골프 치러 다닌다고 비난받았고, 마크롱 대통령은 부인과 모처럼 산책 나갔다가 항의하는 시민들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골프 카트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골프장을 질주합니다.

운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카트 뒤에는 캐디가 위태롭게 매달려 대통령의 운전에 몸을 맡깁니다.

카트가 급정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태연히 하차합니다.

위태롭게 매달렸던 캐디가 재빨리 대통령의 스윙을 준비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점.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홀 후딱 돌면서 골프 치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항변합니다.

골프 매체 '골프 뉴스 넷'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골프장 방문이 그의 재임 중 275번째라고 전했습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 대통령은 부인과 오붓하게 산책을 나섰다가 화난 시민들과 마주쳤습니다.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는데 시민들을 밀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소 거친 시민들의 항의는 경제 불평등, 경찰의 폭력성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대통령은 시민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크롱 :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소리치지 마세요."]

목소리를 경청했습니다.

대통령이 산책에 나선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바스티유 감옥 습격일인 혁명기념일입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에게 망중한을 즐기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휴식마저도 대중에겐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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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는 것도 힘드네!…미·프 정상의 망중한
    • 입력 2020-07-16 12:37:46
    • 수정2020-07-16 13:01:32
    뉴스 12
[앵커]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이 쉬는 날 각각 골프치고 산책하다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 골프 치러 다닌다고 비난받았고, 마크롱 대통령은 부인과 모처럼 산책 나갔다가 항의하는 시민들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골프 카트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골프장을 질주합니다.

운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카트 뒤에는 캐디가 위태롭게 매달려 대통령의 운전에 몸을 맡깁니다.

카트가 급정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태연히 하차합니다.

위태롭게 매달렸던 캐디가 재빨리 대통령의 스윙을 준비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점.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홀 후딱 돌면서 골프 치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항변합니다.

골프 매체 '골프 뉴스 넷'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골프장 방문이 그의 재임 중 275번째라고 전했습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 대통령은 부인과 오붓하게 산책을 나섰다가 화난 시민들과 마주쳤습니다.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는데 시민들을 밀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소 거친 시민들의 항의는 경제 불평등, 경찰의 폭력성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대통령은 시민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크롱 :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소리치지 마세요."]

목소리를 경청했습니다.

대통령이 산책에 나선 날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바스티유 감옥 습격일인 혁명기념일입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에게 망중한을 즐기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휴식마저도 대중에겐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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