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장마 피해 지역…비 그치자 복구 속도

입력 2020.08.13 (21:13) 수정 2020.08.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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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오늘(13일)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KBS 헬기가 땀흘리는 현장,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멀리서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문을 다 열지 않은 채 방류량을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물살은 거셉니다.

집중호우 당시 용담댐이 흘려보낸 초당 3천여 톤의 엄청난 물은 금강 하류 농경지와 주택가를 그대로 휩쓸었습니다.

인삼밭 가림막 위에 묻은 토사와 쓰러진 나무들로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물이 채 빠지지 않아 길이 끊긴 밭은 섬이 돼 버렸고, 강으로 거대한 쓰레기더미가 흘러들었습니다.

이번엔 주택 60여 채가 침수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남 합천으로 가봤습니다.

농경지에 고인 물은 굴착기가 와서 퍼내도 별 소용이 없고, 이미 부서진 가구들도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엄두가 안 납니다.

하나라도 성한 물건을 더 건져야 할 상황.

주민들은 가재도구와 옷가지들을 꺼내 말리고, 쓰러진 냉장고를 일으켜 세운 뒤 물기를 빼기 위해 문을 열어둡니다.

곳곳에서 찾아온 복구의 손길은 큰 힘이 됩니다.

군 장병들은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피해가 컸던 마을마다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모여 복구에 힘을 보탭니다.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남긴 참혹한 상황.

내일(14일)부터 모레(15일)까지 중부지방에 예정된 막바지 장맛비가 한 차례 더 고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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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장마 피해 지역…비 그치자 복구 속도
    • 입력 2020-08-13 21:14:34
    • 수정2020-08-13 21:57:36
    뉴스 9
[앵커]

어제(12일) 오늘(13일)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KBS 헬기가 땀흘리는 현장,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멀리서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문을 다 열지 않은 채 방류량을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물살은 거셉니다.

집중호우 당시 용담댐이 흘려보낸 초당 3천여 톤의 엄청난 물은 금강 하류 농경지와 주택가를 그대로 휩쓸었습니다.

인삼밭 가림막 위에 묻은 토사와 쓰러진 나무들로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물이 채 빠지지 않아 길이 끊긴 밭은 섬이 돼 버렸고, 강으로 거대한 쓰레기더미가 흘러들었습니다.

이번엔 주택 60여 채가 침수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남 합천으로 가봤습니다.

농경지에 고인 물은 굴착기가 와서 퍼내도 별 소용이 없고, 이미 부서진 가구들도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엄두가 안 납니다.

하나라도 성한 물건을 더 건져야 할 상황.

주민들은 가재도구와 옷가지들을 꺼내 말리고, 쓰러진 냉장고를 일으켜 세운 뒤 물기를 빼기 위해 문을 열어둡니다.

곳곳에서 찾아온 복구의 손길은 큰 힘이 됩니다.

군 장병들은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피해가 컸던 마을마다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모여 복구에 힘을 보탭니다.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남긴 참혹한 상황.

내일(14일)부터 모레(15일)까지 중부지방에 예정된 막바지 장맛비가 한 차례 더 고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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