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살리고 주민 터전 잃어”…피해 주민 ‘집단소송’ 예고

입력 2020.08.14 (21:27) 수정 2020.08.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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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4개 지역에선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집단 소송도 검토중입니다.

송근섭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초당 최대 2,900여 톤의 용담댐 긴급 방류로 침수된 마을.

복구는 더디고, 피해는 언제 보상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충용/충북 영동군 양산면 : "전답이 다 유실되고, 하우스가 무너지면... 농사꾼이 농사를 안 지으면 뭘 먹고 살겠습니까."]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비가 너무 많이 와 어쩔 수 없었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주민들은 오늘(14일), 피해 현장을 찾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만나 답답함을 하소연하며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충북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4개 군 수재민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임구호/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대책위원장 : "집을 잃은 주민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 때도, 논밭을 잃은 농민이 힘겹게 복구를 할 때도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이지 않았다."]

피해 지역 자치단체 4군데도 범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수위 조절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뜻을 비쳤습니다.

[박세복/충북 영동군수 :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용을 보고, 저희 4개 군에서 연대해서 소송으로 갈 건지 (결정하겠습니다)."]

침수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수재민들은 복구와 보상이 늦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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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 살리고 주민 터전 잃어”…피해 주민 ‘집단소송’ 예고
    • 입력 2020-08-14 21:36:59
    • 수정2020-08-14 21:41:28
    뉴스 9
[앵커]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4개 지역에선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집단 소송도 검토중입니다.

송근섭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초당 최대 2,900여 톤의 용담댐 긴급 방류로 침수된 마을.

복구는 더디고, 피해는 언제 보상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충용/충북 영동군 양산면 : "전답이 다 유실되고, 하우스가 무너지면... 농사꾼이 농사를 안 지으면 뭘 먹고 살겠습니까."]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비가 너무 많이 와 어쩔 수 없었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주민들은 오늘(14일), 피해 현장을 찾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만나 답답함을 하소연하며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충북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4개 군 수재민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임구호/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대책위원장 : "집을 잃은 주민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 때도, 논밭을 잃은 농민이 힘겹게 복구를 할 때도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이지 않았다."]

피해 지역 자치단체 4군데도 범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수위 조절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뜻을 비쳤습니다.

[박세복/충북 영동군수 :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용을 보고, 저희 4개 군에서 연대해서 소송으로 갈 건지 (결정하겠습니다)."]

침수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수재민들은 복구와 보상이 늦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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