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근접…이 시각 제주와 경남

입력 2020.09.02 (21:01) 수정 2020.09.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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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특집 kbs 9시 뉴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 지난 번 '바비'때와는 다릅니다.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만큼 크고, 강한 회오리 구름 보이시죠?

강한 위력의 싹쓸바람과 폭우를 몰고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그럼 이 시각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하고 있는 ​제주 문준영, 창원 이형관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문준영 기자, 비바람이 거세 보이는데요?

[기자]

네, 이곳 서귀포시 법환포구엔 눈을 뜨기도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거센데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듯 커다란 파도가 해안으로 쉼없는 밀려들고 있습니다.

폭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 해안에도 3백mm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제주 곳곳이 침수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저녁 6시를 전후해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는건데요.

제주시는 월대천 인근 주민 90여 명에게 긴급하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거가대교에 나가 있는거죠?

바람이 세지고 있는데, 현재 차량 통행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는 1시간 반 전인 저녁 7시 30분부터 양방향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 다리는 바람이 평균 초속 20m 이상일 경우 전면 통제하고 있는데요.

저녁들면서 바람이 강하지자 차량 안전을 위해 통제 결정을 내린 겁니다.

가거대교 외에도 강풍으로 경남 사천대교와 남해 창선삼천포대교가 잇따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문준영 기자, 이번 태풍의 강도가 2003년 매미만큼이나 세다는데, 체감이 되나요?

[기자]

네 태풍 '매미'가 당시 제주 인근을 지날 때 중심기압이 950hPa이었는데요.

현재 '마이삭'도 945hPa,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풍을 기록한 매미보다 바람은 덜하지만, 제주시 고산에 초속 49.2미터의 강풍이 비록됐고 나머지 지역도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은 계속되기 때문에 내일(3일) 새벽까지는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고요.

특히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쳐 해안가 피해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문준영 기자,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시 월대천 말고도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무수천이 범람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가 ' 물에 잠겨 차량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 중산간도로도 색달천이 넘치면서 빗물이 도로에 넘쳐 완전히 침수되기도 했고요.

강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만 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현재 절반 정도만이 복구된 상탭니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선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치거나 도로를 막는 등 현재까지 30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오늘 오전 부터 예정된 항공편 370여 편이 모두 결항했는데요, 제주 해상에도 높은 파도로 제주를 오가는 9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경남 거제와 창원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최악의 피해를 봤잖아요? 어떻게 대비하나요?

[기자]

네, 경남 거제 역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거제에서는 바람이 초속 55m까지 매우 강하게 불면서 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마산의 한 건물 지하에서만 8명이 익사하는 등 모두 18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를 입었던 창원시는 오늘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마이삭'이 태풍 '매미'와 예상 이동 경로가 비슷하고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학교와 마을회관·경로당·관공서 등 201군데를 주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했습니다.

또, 오후 6시부터 선착장과 해안가는 출입을 막고, 침수 위험지역의 상가나 체육시설은 영업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조세준 부수홍 박장빈/영상편집:김정엽 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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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마이삭’ 제주 근접…이 시각 제주와 경남
    • 입력 2020-09-02 21:23:00
    • 수정2020-09-02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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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특집 kbs 9시 뉴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 지난 번 '바비'때와는 다릅니다.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만큼 크고, 강한 회오리 구름 보이시죠?

강한 위력의 싹쓸바람과 폭우를 몰고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그럼 이 시각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하고 있는 ​제주 문준영, 창원 이형관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문준영 기자, 비바람이 거세 보이는데요?

[기자]

네, 이곳 서귀포시 법환포구엔 눈을 뜨기도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거센데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듯 커다란 파도가 해안으로 쉼없는 밀려들고 있습니다.

폭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 해안에도 3백mm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제주 곳곳이 침수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저녁 6시를 전후해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 위기를 맞고 있는건데요.

제주시는 월대천 인근 주민 90여 명에게 긴급하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거가대교에 나가 있는거죠?

바람이 세지고 있는데, 현재 차량 통행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경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는 1시간 반 전인 저녁 7시 30분부터 양방향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 다리는 바람이 평균 초속 20m 이상일 경우 전면 통제하고 있는데요.

저녁들면서 바람이 강하지자 차량 안전을 위해 통제 결정을 내린 겁니다.

가거대교 외에도 강풍으로 경남 사천대교와 남해 창선삼천포대교가 잇따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문준영 기자, 이번 태풍의 강도가 2003년 매미만큼이나 세다는데, 체감이 되나요?

[기자]

네 태풍 '매미'가 당시 제주 인근을 지날 때 중심기압이 950hPa이었는데요.

현재 '마이삭'도 945hPa,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풍을 기록한 매미보다 바람은 덜하지만, 제주시 고산에 초속 49.2미터의 강풍이 비록됐고 나머지 지역도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은 계속되기 때문에 내일(3일) 새벽까지는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고요.

특히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쳐 해안가 피해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문준영 기자,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시 월대천 말고도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무수천이 범람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가 ' 물에 잠겨 차량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 중산간도로도 색달천이 넘치면서 빗물이 도로에 넘쳐 완전히 침수되기도 했고요.

강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만 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현재 절반 정도만이 복구된 상탭니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선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치거나 도로를 막는 등 현재까지 30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오늘 오전 부터 예정된 항공편 370여 편이 모두 결항했는데요, 제주 해상에도 높은 파도로 제주를 오가는 9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경남 거제와 창원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최악의 피해를 봤잖아요? 어떻게 대비하나요?

[기자]

네, 경남 거제 역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거제에서는 바람이 초속 55m까지 매우 강하게 불면서 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마산의 한 건물 지하에서만 8명이 익사하는 등 모두 18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를 입었던 창원시는 오늘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마이삭'이 태풍 '매미'와 예상 이동 경로가 비슷하고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학교와 마을회관·경로당·관공서 등 201군데를 주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했습니다.

또, 오후 6시부터 선착장과 해안가는 출입을 막고, 침수 위험지역의 상가나 체육시설은 영업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조세준 부수홍 박장빈/영상편집:김정엽 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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