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태풍 피해…이 시각 경북 영덕

입력 2020.09.02 (23:23) 수정 2020.09.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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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영덕은 태풍으로 인해 3년째 침수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큰데요.

현장으로 갑니다.

류재현 기자, 경북 영덕에서도 지금 태풍의 영향이 느껴지고 있나요?

[기자]

이곳 영덕은 오전부터 비가 오다 가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하는 태풍 마이삭이 오전 4시쯤 이곳 경북 영덕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9m로,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때문에 영덕과 울진 연안 해역에는 위험 예보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덕 강구항에는 어제부터 어선과 화물선 6백여 척이 높은 파도에 부서지거나 휩쓸려 나갈 것을 우려해 단단히 결박한 채 대피해 있습니다.

영덕군은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인 만큼,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며 바닷가 출입을 피하고, 어망과 어구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영덕은 해마다 태풍으로 인해 물난리를 겪었던 곳인데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태풍이 올 때마다 강구시장 일대는 어른 허벅지 높이 이상 잠겼는데요.

주민들은 집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상습 침수구역인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에 공무원 60여 명을 배치했는데요.

대형 양수기 등 빗물 펌프 14대도 설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2018년 콩레이와 지난해 미탁으로 큰 물난리를 겪은 곳인데요.

지난 7월 쏟아진 집중호우에 강구시장을 비롯해 주택과 상가 등 70여 채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겪는 물난리에 주민들은 오늘과 내일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동해선 철도 건설로 성토된 땅이 제방 역할을 하면서 빗물이 저지대인 시장과 마을로 흘러, 침수 피해를 키운다고 주장합니다.

영덕군은 배수관 역할을 하는 지하 물길을 뚫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대비해 각 마을회관에 피난 장소를 마련해 두고 있어, 긴급 상황시 주민들은 재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영덕 강구시장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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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태풍 피해…이 시각 경북 영덕
    • 입력 2020-09-02 23:28:17
    • 수정2020-09-02 23:34:55
    뉴스라인 W
[앵커]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영덕은 태풍으로 인해 3년째 침수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큰데요.

현장으로 갑니다.

류재현 기자, 경북 영덕에서도 지금 태풍의 영향이 느껴지고 있나요?

[기자]

이곳 영덕은 오전부터 비가 오다 가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하는 태풍 마이삭이 오전 4시쯤 이곳 경북 영덕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9m로,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때문에 영덕과 울진 연안 해역에는 위험 예보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덕 강구항에는 어제부터 어선과 화물선 6백여 척이 높은 파도에 부서지거나 휩쓸려 나갈 것을 우려해 단단히 결박한 채 대피해 있습니다.

영덕군은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인 만큼,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며 바닷가 출입을 피하고, 어망과 어구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영덕은 해마다 태풍으로 인해 물난리를 겪었던 곳인데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태풍이 올 때마다 강구시장 일대는 어른 허벅지 높이 이상 잠겼는데요.

주민들은 집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상습 침수구역인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에 공무원 60여 명을 배치했는데요.

대형 양수기 등 빗물 펌프 14대도 설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2018년 콩레이와 지난해 미탁으로 큰 물난리를 겪은 곳인데요.

지난 7월 쏟아진 집중호우에 강구시장을 비롯해 주택과 상가 등 70여 채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겪는 물난리에 주민들은 오늘과 내일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동해선 철도 건설로 성토된 땅이 제방 역할을 하면서 빗물이 저지대인 시장과 마을로 흘러, 침수 피해를 키운다고 주장합니다.

영덕군은 배수관 역할을 하는 지하 물길을 뚫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대비해 각 마을회관에 피난 장소를 마련해 두고 있어, 긴급 상황시 주민들은 재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영덕 강구시장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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