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소 설치 3년 넘게 줄다리기

입력 2003.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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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8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혈육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은 수두룩합니다.
분단의 세월은 길어만 가고 있는데 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는 늦어지고 있는 것인지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을 넘게 기다린 만남.
그러나 2박 3일의 상봉은 너무도 짧습니다. 이번에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날 기약도 없어 나이 많은 이산가족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임 송(남측 이산가족): 면회소가 얼른 생겨서 서로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하루라도 빨리 마련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기자: 남과 북은 지난 2000년 6월에 면회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규모와 운영문제를 놓고 3년 넘게 지리한 줄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2만여 평의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에 남측은 3000평을 기준으로 좀더 확대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면회소 운영권에 대한 논의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면회소 건설추진단 제4차회의는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8300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만났지만 이산가족은 남측에만 760만명이 넘고 면회를 신청한 12만명 가운데 2만명은 만나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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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회소 설치 3년 넘게 줄다리기
    • 입력 2003-09-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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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8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혈육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은 수두룩합니다. 분단의 세월은 길어만 가고 있는데 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는 늦어지고 있는 것인지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을 넘게 기다린 만남. 그러나 2박 3일의 상봉은 너무도 짧습니다. 이번에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날 기약도 없어 나이 많은 이산가족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임 송(남측 이산가족): 면회소가 얼른 생겨서 서로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하루라도 빨리 마련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기자: 남과 북은 지난 2000년 6월에 면회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규모와 운영문제를 놓고 3년 넘게 지리한 줄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2만여 평의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에 남측은 3000평을 기준으로 좀더 확대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면회소 운영권에 대한 논의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던 면회소 건설추진단 제4차회의는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8300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만났지만 이산가족은 남측에만 760만명이 넘고 면회를 신청한 12만명 가운데 2만명은 만나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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