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10월 10일까지 복구 완료…밤낮없는 수해복구 외

입력 2020.09.12 (08:41) 수정 2020.09.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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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로 큰 수해를 입은 곳이죠.

바로 황해북도 은파군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예비양곡까지 수재민들에게 나눠준 곳인데,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군부대가 동원돼 밤낮없이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파군 수해 복구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통나무를 실은 열차와 황해북도 은파군 건설자재를 실은 화물차들이 은파역에 도착했습니다.

올여름 장마 때 피해가 컸던 은파군 대청리 지역의 주택 복구에 필요한 자재들입니다.

선동대원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동원된 군인들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명일/군인 : "살림집 건설을 하면서 고향집 생각이 더욱 납니다. 새집을 받아안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할 대청리 인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희 부모님들의 모습처럼 안겨와 못을 하나 박아도 더욱 마음을 쓰게 됩니다."]

수해가 발생한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지으라고 지시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도 복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좀 전까지만 해도 벽체 쌓기를 하던 거 같던데 벌써 층막 공사에 들어갔구먼요."]

[정대국/군인 : "네 그렇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전투 명령을 받아 안고 대청 땅에 도착한 우린 첫날부터 정말 그야말로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방송은 늦은 밤까지 시멘트를 붓고 골조 작업을 하는 등 복구작업을 먼저 끝내기 위해 부대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22시 40분 현재 드디어 조선인민군 강철용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이 마지막 호동의 층막 공사를 전부 끝내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까지 수해복구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단나무, 비타민나무…건강에 좋은 열매나무

[앵커]

북한은 산에다 나무를 심는 이른바 산림복구 전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경제적 가치가 크고 건강에 좋은 열매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는데요.

아로니아와 비타민나무를 많이 심고 그 효과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에 위치한 신평휴게소.

휴게소 안 찻집에선 각종 음료와 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즘 단연 인기가 좋은 차는 북한에서 단나무라고 부르는 아로니아라고 합니다.

[정일옥/신평휴게소 경리 : "단나무열매(아로니아)차에 대한 수요가 높고 또 그에 따르는 차의 맛과 향기에 대한 평가 역시 대단히 높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북한에서 아로니아 재배지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아로니아는 1985년 독일 묘목공장 지배인의 선물로 북한에 처음 들어왔는데요.

최근 열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공장에서 가공식품으로 생산하기도 하고 가정에선 차나 즙으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리영희/황해북도 연탄군 : "단나무 키우기 전에는 병원에 자주 갔는데 이거 먹은 다음부터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이제는 약이라는 건 단나무로 해버립니다. 손전화기(휴대폰) 소리만 나도 팔딱 놀라는 게 없어졌습니다."]

북한은 아로니아 나무와 함께 비타민나무라고 부르는 산자나무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사과나 당근보다 많이 함유돼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좋다며 김일성 주석이 비타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양강도와 같은 고산지대에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김봉국/양강도 운흥군 : "이 어린 나무모가 올해 가지자르기를 해서 심은 나무모인데 벌써 7cm나 자랐습니다. 이런 나무를 올해에만 우리는 수십만 그루나 생산했습니다."]

북한은 산림복구 전투 2단계 기간 동안 경제적 가치가 큰 나무 위주로 심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아로니아와 단나무 등 50종을 대표 수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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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10월 10일까지 복구 완료…밤낮없는 수해복구 외
    • 입력 2020-09-12 08:41:58
    • 수정2020-09-12 08:45:59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로 큰 수해를 입은 곳이죠.

바로 황해북도 은파군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예비양곡까지 수재민들에게 나눠준 곳인데,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군부대가 동원돼 밤낮없이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파군 수해 복구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통나무를 실은 열차와 황해북도 은파군 건설자재를 실은 화물차들이 은파역에 도착했습니다.

올여름 장마 때 피해가 컸던 은파군 대청리 지역의 주택 복구에 필요한 자재들입니다.

선동대원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동원된 군인들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명일/군인 : "살림집 건설을 하면서 고향집 생각이 더욱 납니다. 새집을 받아안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할 대청리 인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희 부모님들의 모습처럼 안겨와 못을 하나 박아도 더욱 마음을 쓰게 됩니다."]

수해가 발생한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지으라고 지시했다는데요.

조선중앙TV도 복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좀 전까지만 해도 벽체 쌓기를 하던 거 같던데 벌써 층막 공사에 들어갔구먼요."]

[정대국/군인 : "네 그렇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전투 명령을 받아 안고 대청 땅에 도착한 우린 첫날부터 정말 그야말로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방송은 늦은 밤까지 시멘트를 붓고 골조 작업을 하는 등 복구작업을 먼저 끝내기 위해 부대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22시 40분 현재 드디어 조선인민군 강철용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이 마지막 호동의 층막 공사를 전부 끝내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까지 수해복구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단나무, 비타민나무…건강에 좋은 열매나무

[앵커]

북한은 산에다 나무를 심는 이른바 산림복구 전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경제적 가치가 크고 건강에 좋은 열매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는데요.

아로니아와 비타민나무를 많이 심고 그 효과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에 위치한 신평휴게소.

휴게소 안 찻집에선 각종 음료와 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요즘 단연 인기가 좋은 차는 북한에서 단나무라고 부르는 아로니아라고 합니다.

[정일옥/신평휴게소 경리 : "단나무열매(아로니아)차에 대한 수요가 높고 또 그에 따르는 차의 맛과 향기에 대한 평가 역시 대단히 높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북한에서 아로니아 재배지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아로니아는 1985년 독일 묘목공장 지배인의 선물로 북한에 처음 들어왔는데요.

최근 열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공장에서 가공식품으로 생산하기도 하고 가정에선 차나 즙으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리영희/황해북도 연탄군 : "단나무 키우기 전에는 병원에 자주 갔는데 이거 먹은 다음부터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이제는 약이라는 건 단나무로 해버립니다. 손전화기(휴대폰) 소리만 나도 팔딱 놀라는 게 없어졌습니다."]

북한은 아로니아 나무와 함께 비타민나무라고 부르는 산자나무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사과나 당근보다 많이 함유돼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좋다며 김일성 주석이 비타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양강도와 같은 고산지대에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김봉국/양강도 운흥군 : "이 어린 나무모가 올해 가지자르기를 해서 심은 나무모인데 벌써 7cm나 자랐습니다. 이런 나무를 올해에만 우리는 수십만 그루나 생산했습니다."]

북한은 산림복구 전투 2단계 기간 동안 경제적 가치가 큰 나무 위주로 심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아로니아와 단나무 등 50종을 대표 수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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