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열차는 창가자리만…그럼 버스는?

입력 2020.09.12 (21:07) 수정 2020.09.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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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또다른 걱정,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동을 줄일 수 있을까 고심 중인데, 열차는 창가 쪽 예약만 받고 있는데 비해, 버스의 경우 민간업체들이라 예약을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업계들이 이런저런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승객들이 얼마나 조심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고속버스 준비상황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고속버스 터미널은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대당 승객이 채 10명이 안 돼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택우/동양고속 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평균 주말이나 평일에도 35석~45석 이상 탔는데 요즘은 많이 타야 7명, 10명……."]

탑승객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박승희/충남 천안시 : "(마스크)안 벗어요. 한 시간 정도 가니까 꾹 참고, 목말라도 물 마실라 그래도 물도 안 마시고. 좌석버스 앉는 자리가 좀 붙어가지고 둘이 앉으면 조금 불안하더라고요."]

문제는 승객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입니다.

올해 연휴 기간 고속버스 이용객은 61만 명 정도, 예년 추석 때의 65%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버스업계는 민간회사여서 코레일처럼 창가 자리만 예약받도록 강제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터미널 하차장에만 배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늘리고, 방역요원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고속버스에만 있는 강제환기시스템도 수시로 가동됩니다.

실내 공기를 강제로 밖으로 배출해 전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예매할 때는 창가 좌석을 우선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차 안에도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이광재/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추석 연휴 기간을 맞이해서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으로 코로나 감염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버스업계는 차량 내 대화나 음식물 섭취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금지할 수는 없어 결국, 승객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 홍성백/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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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귀성열차는 창가자리만…그럼 버스는?
    • 입력 2020-09-12 21:07:07
    • 수정2020-09-12 2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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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또다른 걱정,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동을 줄일 수 있을까 고심 중인데, 열차는 창가 쪽 예약만 받고 있는데 비해, 버스의 경우 민간업체들이라 예약을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업계들이 이런저런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승객들이 얼마나 조심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고속버스 준비상황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고속버스 터미널은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대당 승객이 채 10명이 안 돼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택우/동양고속 버스 기사 : "평상시에는 평균 주말이나 평일에도 35석~45석 이상 탔는데 요즘은 많이 타야 7명, 10명……."]

탑승객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박승희/충남 천안시 : "(마스크)안 벗어요. 한 시간 정도 가니까 꾹 참고, 목말라도 물 마실라 그래도 물도 안 마시고. 좌석버스 앉는 자리가 좀 붙어가지고 둘이 앉으면 조금 불안하더라고요."]

문제는 승객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입니다.

올해 연휴 기간 고속버스 이용객은 61만 명 정도, 예년 추석 때의 65%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버스업계는 민간회사여서 코레일처럼 창가 자리만 예약받도록 강제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터미널 하차장에만 배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늘리고, 방역요원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고속버스에만 있는 강제환기시스템도 수시로 가동됩니다.

실내 공기를 강제로 밖으로 배출해 전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예매할 때는 창가 좌석을 우선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차 안에도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이광재/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추석 연휴 기간을 맞이해서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으로 코로나 감염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버스업계는 차량 내 대화나 음식물 섭취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금지할 수는 없어 결국, 승객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 홍성백/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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