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분류작업 중단’ 90% 이상 찬성”…대책은?

입력 2020.09.16 (21:07) 수정 2020.09.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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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노조의 투표 내용, 그리고 정부와 업계 움직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택배노조 투표 결과, 조금 전에 나왔죠?

[기자]

네, 택배노조의 이번 투표는 배송 전 분류작업 중단에 대한 찬반을 물었던 건데, 방송 직전에 알아보니까 90% 이상이 찬성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정대로라면 21일부터 분류 작업이 중단되고, 이렇게 되면 실제 배송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택배노조는 내일(17일) 기자회견에서 투표 결과, 그리고 이후 일정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김 기자가 있는 곳이 물류센터잖아요?

그럼 택배노조는 거기서 이뤄지는 분류작업, 안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택배기사들은 보통 새벽에 물류센터에 나와서 물량을 분류하고, 이걸 차에 싣고 배송에 나서는 건데, 분류 작업을 안 하면 배송도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아직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택배회사나 정부는 대책 마련하고 있나?

[기자]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는데요,

오늘(16일) 이미 정부와 택배업계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고, 모레엔 민주당과 국토부-고용부 관계자들이 만날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한 달 전엔 정부와 업계가 '택배없는 날'도 만들고 했는데 택배노동자 과로 문제, 왜 해결이 잘 안되는 걸까요?

[기자]

일단 택배기사의 법적 지위는 대부분 특수고용직입니다.

업체와 계약할 때 구역을 할당 받고, 배송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하루 200개를 배송했는데, 연휴 앞두고 400개가 됐다고 해도,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는 구좁니다.

이들이 중단하겠다는 분류작업이 특히 문제인데, 새벽부터 이 분류작업에 시간을 다 보내면, 배송도 늦게 끝나고, 또 새벽에 나와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거죠,

당장은 정부나 택배업계 모두 뾰족한 대책은 없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평동 물류센터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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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분류작업 중단’ 90% 이상 찬성”…대책은?
    • 입력 2020-09-16 21:07:38
    • 수정2020-09-16 22: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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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노조의 투표 내용, 그리고 정부와 업계 움직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택배노조 투표 결과, 조금 전에 나왔죠?

[기자]

네, 택배노조의 이번 투표는 배송 전 분류작업 중단에 대한 찬반을 물었던 건데, 방송 직전에 알아보니까 90% 이상이 찬성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일정대로라면 21일부터 분류 작업이 중단되고, 이렇게 되면 실제 배송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택배노조는 내일(17일) 기자회견에서 투표 결과, 그리고 이후 일정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김 기자가 있는 곳이 물류센터잖아요?

그럼 택배노조는 거기서 이뤄지는 분류작업, 안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택배기사들은 보통 새벽에 물류센터에 나와서 물량을 분류하고, 이걸 차에 싣고 배송에 나서는 건데, 분류 작업을 안 하면 배송도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아직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택배회사나 정부는 대책 마련하고 있나?

[기자]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는데요,

오늘(16일) 이미 정부와 택배업계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고, 모레엔 민주당과 국토부-고용부 관계자들이 만날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한 달 전엔 정부와 업계가 '택배없는 날'도 만들고 했는데 택배노동자 과로 문제, 왜 해결이 잘 안되는 걸까요?

[기자]

일단 택배기사의 법적 지위는 대부분 특수고용직입니다.

업체와 계약할 때 구역을 할당 받고, 배송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하루 200개를 배송했는데, 연휴 앞두고 400개가 됐다고 해도,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는 구좁니다.

이들이 중단하겠다는 분류작업이 특히 문제인데, 새벽부터 이 분류작업에 시간을 다 보내면, 배송도 늦게 끝나고, 또 새벽에 나와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거죠,

당장은 정부나 택배업계 모두 뾰족한 대책은 없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평동 물류센터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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